‘포트트릭의 사나이’ 손흥민(28·토트넘)과 그의 모든 골을 도운 해리 케인(27)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골을 합작한 ‘듀오’로 이름을 올렸다.

21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손흥민과 케인은 2015년 8월 이후 24골을 합작했다. 같은 기간 EPL에서 이 ‘환상의 듀오’보다 많은 골을 넣은 커플은 없다. 맨체스터시티 세르히오 아게로와 케빈 데 브라위너가 합작한 20골이 이 기간 2위 기록이다. 케인은 인터밀란(이탈리아)으로 이적한 크리스티안 에릭센(28)과도 이 기간 19골을, 델레 알리(24·토트넘)와도 18골을 만들며 ‘특급 도우미’다운 면모를 뽐냈다.

전날 열린 2020~2021 EPL 2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손흥민은 혼자서만 4골을 터뜨리며 팀의 5-2 대승을 이끌었다. EPL에서 한 선수가 4골을 터뜨린 건 이 경기 전까지 27번 나왔다. EPL 통산득점 1위 앨런 시어러, 아스널의 티에리 앙리 등 전설들만이 이 명단에 들었다. 손흥민은 역대 28번째로 ‘포트트릭 클럽’에 가입했다.

손흥민의 4골을 모두 도운 케인도 각종 기록을 새로 쓰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EPL 출범 후 한 경기에서 4도움을 기록한 건 케인이 여섯 번째. 영국 선수 중에선 처음이다. 또 한 선수가 4골을 넣은 다른 한 선수의 득점을 모두 도운 건 EPL 역사상 이번이 최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