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조민국 감독대행 맡은 대전에 2-0 승리
'안현범·주민규 득점포' 제주, 부천전 3전 전승…9경기 무패
프로축구 K리그2 제주 유나이티드가 안현범과 주민규의 득점포를 앞세워 부천FC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기록하며 9경기 무패를 앞세워 선두 행진을 이어갔다.

제주는 1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2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부천을 2-0으로 제압했다.

최근 9경기 무패(6승 3무)를 달린 제주는 선두(승점 41)를 유지하며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수원FC(승점 36)와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렸다.

부천은 '연고 이전 악연'으로 얽힌 제주와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완패했다.

과거 부천 SK 프로축구단이 2006년 제주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이름을 제주 유나이티드로 바꿨고, 팀을 잃은 부천 팬들이 중심이 돼 2007년 부천FC를 만들었다.

부천 팬들에게 제주만큼은 '이겨야 하는 팀'이지만, 세 차례 모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날까지 7연패를 당하면서 8위(승점 20)를 지켰다.

제주가 이른 시간 리드를 잡았다.

전반 8분 주민규의 패스를 받은 안현범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꽂아 넣었다.

안현범의 시즌 3호 골로 13일 대전하나시티즌과 경기에서 결승 골을 넣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제주는 5분 만에 추가 골로 달아났다.

부천 선수들의 패스를 이동률이 가로채 주민규에게 찔러 줬고, 주민규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주민규는 4경기 연속 득점포를 쏘아 올려 물오른 골 결정력을 과시했다.

부천은 전반 '0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제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이창민과 정운을 강윤성, 김경재로, 부천은 이정찬과 윤신영을 조수철과 김영찬으로 교체해 맞불을 놨다.

부천은 후반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공격에 힘을 실었으나 제주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후반 32분 조범석의 코너킥을 이현일이 헤딩 슛으로 연결해 부천의 첫 유효 슈팅을 기록했으나 제주 골키퍼 오승훈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40분 조수철의 중거리 오른발 슈팅도 골대를 넘겼다.

'안현범·주민규 득점포' 제주, 부천전 3전 전승…9경기 무패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서울 이랜드가 조민국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대전을 2-0으로 꺾었다.

최근 2연패로 주춤했던 이랜드는 연패를 끊고 승점 28을 기록해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진입 희망을 키웠다.

대전은 황선홍 감독이 물러난 뒤 2연패를 당했다.

18일 지휘봉을 잡은 조 감독대행은 첫 경기에서 패배를 맛봤다.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경남(승점 27)과 승점 3점 차를 유지하며 불안한 3위(승점 30)를 지켰다.

대전은 전반 13분 예상치 못한 부상 악재를 맞았다.

바이오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더 뛰지 못한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왔고 박용지가 교체 투입됐다.

양 팀은 전반 수차례 기회를 만들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랜드는 전반 19분 김수안의 헤딩 슛이 골대를 벗어났고, 전반 33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김민균의 슈팅은 위로 떴다.

대전은 전반 34분 박인혁이 페널티 지역으로 침투해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9분 뒤에는 박용지가 서영재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로 연결한 게 골대를 넘어갔다.

후반에도 한동안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던 중 이랜드가 균형을 깨뜨렸다.

후반 30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이시영이 올린 크로스를 김민균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헤딩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랜드는 후반 45분 레안드로가 공을 몰고 쇄도한 뒤 페널티 아크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로 추가골을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