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서울 덮친 기성용 부상 변수…파이널A행 중대 고비
기성용은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21라운드 원정 경기 후반전을 시작하며 한찬희 대신 투입돼 뛰다가 17분 만에 부상으로 다시 교체돼 나갔다.
측면에서 드리블하던 중 갑자기 멈춰서더니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 한쪽에 주저앉은 그는 팀 의료진의 점검 결과 더 뛸 수 없는 상태였다.
결국 정한민이 기성용을 대신해 들어갔다.
이날 인천전은 7월 친정팀 서울 유니폼을 입은 기성용이 복귀 이후 출전한 네 번째 경기였다.
8월 30일 울산 현대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교체로만 4경기에 나섰으나 조금씩 시간을 늘리며 적응력을 키우고 있던 터라 서울 입장에서는 부상이 더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그의 갑작스러운 부상은 팀의 패배와 직결됐다.
이날 김호영 서울 감독대행은 0-0으로 맞선 채 후반전을 시작하며 기성용과 한승규를 동시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는데, 패스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던 기성용을 잃고 마지막 교체 카드마저 조기에 소진하며 경기 계획이 헝클어졌다.
결국 서울은 후반 27분 송시우에게 결승 골을 내주고 0-1로 패했다.
김 감독대행은 경기를 마치고 "돌발 부상으로 경기를 계획대로 운영하지 못해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기성용의 상태에 대해선 "원래 아픈 부위가 아니고 근육 쪽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육안으로는 어느 정도인지 판단하기 어려워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6경기에서 3승 2무 1패로 착실히 승점을 쌓으며 6위까지 올랐던 서울은 이날 패배로 7위(승점 24)로 밀려 '파이널 A(1∼6위)' 진입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파이널 A·B로 나뉘기 전 남은 경기는 20일 대구FC와의 22라운드뿐이다.
김 감독대행은 일단 이 경기 기성용의 출전은 회의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대구전에 대해 "남은 선수들이 최대한 체력을 회복해 조직적으로 기성용의 공백을 메우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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