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부산에 2-1 승리 '2연패 탈출'

조재완·이영재 골!골!…강원, 부산 잡고 파이널A '희망가'
'회오리 감자슛' 조재완이 1골 1도움을 작성하고 이영재가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한 강원FC가 부산 아이파크를 잡고 파이널A 진출의 희망가를 불렀다.

강원은 16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21라운드 원정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37분 이영재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한 강원은 승점 24를 따내면서 파이널A의 마지노선이 6위 확보의 불씨를 살려냈다.

반면 부산은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으로 승점 21에 그쳐 10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파이널A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강원은 전반 6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김지현의 패스를 받은 조재완의 오른발 슛이 위력을 잃어 골대를 향하지 못했고, 전반 15분에도 골 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조재완의 다이빙 헤딩슛도 빗나가며 득점에 이르지 못했다.

부산도 전반 28분 호물로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반격에 실패했다.

전반 42분에는 강원의 김지현이 상대 수비수의 허를 찌르며 재치 있게 내준 패스를 김승대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잡아 크로스했지만, 골대 정면으로 쇄도하던 정석화의 발끝에 이르지 못해 무위로 끝났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강원은 마침내 후반에 득점포를 터뜨렸고, 주인공은 조재완이었다.

조재완·이영재 골!골!…강원, 부산 잡고 파이널A '희망가'
조재완은 전반 11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이현식의 크로스를 골 지역 왼쪽에서 정확한 왼발슛으로 연결해 부산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지난 7월 4일 골 맛을 본 이후 침묵을 지키다 오랜만에 시즌 5호 골을 터트린 조재완은 얼굴을 감싸 쥐고 감격에 잠겼다.

반격에 나선 부산은 후반 15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호물로의 강력한 왼발슛이 크로스바를 때린 게 아쉬웠다.

부산은 마침내 세트피스 득점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20분 호물로의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중앙수비수 김동우가 골 지역 정면에서 번쩍 솟아올라 헤딩으로 동점 골을 꽂았다.

김동우의 올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이자 2018년 9월 30일 이후 2년 가까이 만에 터진 골이었다.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강원은 후반 31분 김승대를 빼고 이영재를 투입했고, 이는 곧 신의 한 수가 됐다.

이영재는 그라운드를 밟은 지 6분 만에 페널티아크 전방에서 조재완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감아 차기 중거리포로 부산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이영재의 시즌 1호 골이었고, 조재완은 1골 1도움을 작성했다.

이영재의 결승골로 앞서간 강원은 부산의 막판 공세를 막아내며 2연패 뒤 귀중한 승리를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