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호투 무색한 MLB 세인트루이스, 밀워키와 더블헤더 1승 1패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진땀 대결 끝에 밀워키 브루어스와 더블헤더에서 1승씩을 나눠 가졌다.

세인트루이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치른 밀워키와의 더블헤더에서 1차전을 내주고 2차전을 겨우 잡았다.

두 경기 모두 연장 승부치기에서 희비가 갈렸다.

양 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7이닝으로 치러지는 더블헤더에서 정규 이닝(7이닝) 안에 연속으로 승패를 가리지 못해 연장 8회부터 주자를 2루에 두고 공격하는 승부치기를 벌였다.

선발 투수의 호투를 무색하게 한 답답한 타선 탓에 세인트루이스는 고전했다.

1차전에선 '신장 경색' 통증을 털어내고 13일 만에 돌아온 김광현이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은 1점도 벌어주지 못해 0-0에서 승부치기에 들어갔다.

8회초 1점을 뽑고 8회말에 2점을 줘 1-2로 무릎 꿇었다.

2차전에서도 양상은 비슷했다.

선발 투수 대니얼 폰스 데이리온이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밀워키 타선을 2점으로 틀어막았지만, 타선은 침묵을 거듭하다가 1-2로 패색이 짙던 7회초 타일러 오닐의 동점 적시타로 겨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9회초 세인트루이스는 2사 3루에서 터진 폴 더용의 좌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연장 9회말 선두 제드 저코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 2루 역전 위기에서 구원 투수 타일러 웨브가 루이스 우리아스를 병살로 요리한 뒤 마지막 타자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워 3-2 승리를 지켰다.

세인트루이스는 21승 21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