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 수원 상대 18경기 무패 …박건하 수원 감독 데뷔전 패배
'송민규 1골 1도움' 포항은 강원에 완승…팔라시오스 33초 만에 선제골
서울, 100번째 슈퍼매치서 2-1 승…한승규 천금 결승골(종합)
프로축구 FC서울이 수원 삼성과의 통산 100번째 슈퍼매치를 짜릿한 승리로 장식하며 파이널A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서울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전 나온 한승규의 결승골을 앞세워 수원에 2-1로 이겼다.

이로써 서울은 수원과의 공식전 맞대결 전적에서 100전 36승 29무 35패로 앞서나갔다.

K리그 전적만으로는 서울은 35승 24무 32패를 기록했다.

서울은 2015년 6월 27일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이래 수원전 18경기(10승 8무) 무패의 압도적인 상대 전적을 이어갔다.

승점 24를 쌓은 서울은 파이널A 진출 마지노선인 6위로 올라섰다.

2연패, 최근 7경기 1승 1무 5패의 부진을 이어간 수원은 그대로 11위(승점 17)를 유지했다.

수원에는 창단 멤버인 '리얼 블루' 박건하 신임 감독의 데뷔전이어서 패배가 더욱더 뼈아프다.

서울, 100번째 슈퍼매치서 2-1 승…한승규 천금 결승골(종합)
수원이 경기 시작과 함께 왼쪽 염기훈과 오른쪽 김태환의 활발한 측면 공격을 앞세워 주도권을 틀어쥐었으나, 서울이 조성진의 자책골로 먼저 앞서나갔다.

전반 6분 오른쪽을 돌파해 들어간 서울 조영욱이 문전으로 쇄도하던 정한민을 향해 넘긴 땅볼 크로스를 조성진이 걷어낸다는 게 골대 안으로 향했다.

이어진 서울의 공세를 잘 막아낸 수원은 전반 19분 염기훈의 페널티킥 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수원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김태환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가슴 트래핑을 하다가 정한민의 파울을 유도했고, 키커로 나선 염기훈은 골대 왼쪽으로 깔아 차 1-1을 만들었다.

염기훈은 이 골로 수원 한 구단에서만 70골-70득점을 돌파하는 기록을 썼다.

2010시즌부터 경찰청 시절을 제외하고 줄곧 수원에서만 뛴 염기훈은 이 팀에서 정규리그와 대한축구협회컵(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 총 358경기에 출전해 115도움을 올렸고, 이날 골로 70골을 채웠다.

서울, 100번째 슈퍼매치서 2-1 승…한승규 천금 결승골(종합)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기성용과 박주영, 두 베테랑을 앞세워 다시 분위기를 가져갔다.

그리고 서울의 '새 공격 엔진' 한승규의 발끝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15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고광민의 패스를 받은 한승규는 수원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과감한 오른발 감아 차기 슈팅을 날려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았다.

강등권 탈출에 갈 길 바쁜 수원은 동점 골을 넣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그뿐이었다.

전반 중반 중앙수비수 조성진이 다쳐 교체 카드 한 장을 소비한 것은 수원의 발목을 잡았다.

서울, 100번째 슈퍼매치서 2-1 승…한승규 천금 결승골(종합)
강릉 원정에 나선 4위 포항 스틸러스는 1골 1도움을 기록한 송민규의 활약을 앞세워 강원FC를 3-0으로 완파했다.

포항은 3연승의 신바람을 낸 반면, 파이널A 진입 경쟁으로 갈 길 바쁜 강원은 2연패를 당했다.

올 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의 유력한 수상 후보인 송민규는 이날 득점과 도움 하나씩을 추가해 올 시즌 리그 공격포인트를 11개(8골 3도움)로 늘렸다.

포항은 경기 시작 33초 만에 팔라시오가 '벼락 골'을 터트려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포항 진영 미드필드 왼쪽에서 강상우가 전방으로 연결한 공을 송민규가 잡아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크로스를 올렸다.

이어 골문 앞에서 일류첸코가 머리로 돌려놓은 공이 골대 오른쪽을 맞고 나오자 골 지역 오른쪽에 있던 팔라시오스가 바로 오른발로 차 넣었다.

올 시즌 최단시간 득점이다.

서울, 100번째 슈퍼매치서 2-1 승…한승규 천금 결승골(종합)
포항은 전반 25분 강상우의 코너킥을 송민규가 머리로 받아 넣어 한발짝 더 달아났다.

후반 17분에는 송민규의 패스를 받은 팔로세비치의 추가 골로 쐐기를 박았다.

강원은 후반 9분 이영재의 프리킥을 비롯한 수차례 결정적 득점 기회에서 상대 골키퍼 강현무의 '슈퍼 세이브'가 이어지면서 결국 포항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최하위(12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후반 25분 인천 정동윤이 부산 이동준에게 거친 반칙을 저질러 바로 레드카드를 받고, 부산도 4분 뒤 김정현이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당해 이후 10명씩 싸운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