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 9회말 끝내기…kt, 한화에 짜릿한 뒤집기
'최정·최항 형제 동반 홈런포' SK, 롯데 꺾고 4연승
키움-두산 올 시즌 최장 5시즌 24분 혈투 끝에 무승부
최채흥, 데뷔 첫 완봉승…박준표, 7년 만에 첫 세이브(종합)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로 떠오른 최채흥(25)이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최채흥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9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뽑으며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채흥이 호투하는 사이 삼성 타선은 장단 18안타를 몰아쳐 11-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채흥은 2018년 데뷔 이후 첫 완봉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최채흥은 7회말 이형종에게 2루타를 맞은 것은 제외하면 LG 주자들의 득점권 출루조차 허용하지 않으며 완벽하게 압도했다.

삼성은 1회초 박해민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 후속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김동엽이 솔로포를 터뜨린 삼성은 3회초 LG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 속에 2점을 보태 4-0으로 앞섰다.

5회에는 2사 만루에서 김상수와 구자욱이 연속 적시타를 날려 7-0으로 달아난 삼성은 6회에도 3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갈랐다.

삼성 지명타자로 나선 김동엽은 개인 한 경기 최다인 5안타를 몰아치며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최채흥, 데뷔 첫 완봉승…박준표, 7년 만에 첫 세이브(종합)
KIA 타이거즈는 부상에서 돌아온 박준표가 데뷔 7년 만에 첫 세이브를 거둔데 힘입어 NC 다이노스를 4-3으로 물리쳤다.

이틀 연속 NC를 제압한 6위 KIA는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지만 1위 NC는 2위 키움 히어로즈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0.009 앞서며 불안한 선두를 지켰다.

최근 마무리 전상현이 어깨 염증으로 이탈한 KIA에 새 희망이 생긴 경기였다.

KIA는 4-3으로 앞선 9회말 40여일 만에 복귀한 사이드암 박준표를 마무리로 투입했다.

박준표는 볼넷 1개를 허용했으나 무안타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2013년 데뷔한 박준표가 세이브를 거둔 것은 처음이다.

KIA 선발 에런 브룩스는 6⅓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시즌 10승(4패)째를 거두며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다.

최채흥, 데뷔 첫 완봉승…박준표, 7년 만에 첫 세이브(종합)
올 시즌 최고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9회말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kt wiz는 한화 이글스에 5-4로 역전승했다.

한화와 주말 2연전을 모두 승리한 5위 kt는 6위 KIA 타이거즈와 1.5게임 차를 유지하며 4위 두산 베어스에 승차 없이 따라붙었다.

kt는 2-4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대거 3점을 뽑아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했다.

장성우가 중전안타, 배정대는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에서 심우준의 보내기 번트에 이어 조용호가 내야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황재균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나선 로하스는 중월 2루타로 1루 주자를 불러들여 짜릿한 역전승을 견인했다.

최채흥, 데뷔 첫 완봉승…박준표, 7년 만에 첫 세이브(종합)
SK 와이번스는 최정(33)·최항(26) 형제의 동반 홈런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3-1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4회초 볼넷 3개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딕슨 마차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반격에 나선 SK는 4회말 최정이 좌월 투런 홈런을 날려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5회말에는 최정의 동생 최항이 우월 솔로아치를 그려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형제가 한 경기에서 동반 홈런을 친 것은 KBO리그 역대 3번째다.

SK 선발 리카르도 핀토는 6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5개를 허용했으나 실점을 1점으로 막고 개인 8연패 사슬을 끊었다.

시즌 5승(12패)째.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최장 시간인 연장 12회, 5시간 24분의 혈투를 펼쳤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6-6으로 비겼다.

올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한 2위 키움은 승률 0.591(65승 1무 45패)을 기록, 이날 패한 1위 NC(승률 0.600, 60승 3무 40패)에 승차 없이 승률만 0.009 뒤졌다.

반면 4위 두산은 5위 kt와의 게임 차가 사라지며 쫓기는 신세가 됐다.

두산은 승률 0.559(57승 4무 45패)로, 0.558(58승 1무 46패)의 kt에 승률에서 0.001 앞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