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준, 이틀 연속 선두…김한별, 1타차 추격(종합)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5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문경준(38)이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문경준은 1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1)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제36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3라운드에서 2타를 잃었지만 11언더파 202타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다만 전날 4타차 선두였던 문경준은 2위 김한별(24)에게 1타차로 쫓겨 우승길이 험난해졌다.

문경준은 2015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뒤 아직 2승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전날까지 거의 그린을 놓치지 않는 정교한 샷을 휘둘렀던 문경준은 핀 위치가 어려워진 3라운드에서는 그린 적중률이 61%까지 떨어지며 고전했다.

그린에서도 퍼트 실수가 잦았다.

버디 기회가 없지는 않았지만 2개만 성공했고, 2m 안쪽 파퍼트를 자주 놓치며 보기 4개를 보탰다.

문경준은 "쉬운 홀에서 보기가 많이 나왔다.

공격적으로 승부를 하려고 했는데 퍼트 실수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래도 막판 17, 18번 홀에서 영점 조절이 잘 됐다"는 문경준은 "오늘 경기를 통해 점검했으니 최종 라운드에서는 더 좋은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문경준이 주춤한 사이 신예 김한별이 맹추격을 펼쳤다.

김한별은 버디를 7개나 쓸어 담으며 5언더파 66타를 쳐 문경준에게 1타 뒤진 2위(10언더파 203타)로 올라섰다.

지난달 30일 헤지스골프 KPGA오픈에서 연장 승부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김한별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한별은 "우승했을 때 보다 샷 감각이 더 좋다.

2라운드에서는 퍼트가 좋지 않아 기회를 못 살렸는데 오늘은 퍼트마저 괜찮아 좋은 스코어를 냈다"면서 "내일은 기회가 오면 확실하게 잡겠다"고 투지를 내보였다.

근육질 몸매에 장타를 펑펑 날리는 서요섭(24)이 1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2타차 3위(9언더파 204타)로 추격했다.

서요섭은 작년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노승열(29)과 유러피언투어에서 활동하는 왕정훈(25)이 3타차 공동 3위(8언더파 205타)에 포진, 역전을 노린다.

한편 대회 조직위원회는 예상했던 75명보다 적은 64명이 컷을 통과하자 우승 상금을 약 100만원 올린 2억6천30만3천688원으로 증액하는 등 컷 통과 선수 상금 배분을 바꿨다.

컷 통과한 64명 가운데 최하위에게 돌아가는 상금도 490만원에서 506만1천461원으로 많아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