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4일 메츠 상대로 4승 재도전…빠른볼 구속·제구가 관건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시즌 10번째 등판 상대가 뉴욕 메츠로 결정됐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메츠에 1-18로 대패한 뒤 미국 언론과 화상 기자회견에서 로비 레이가 13일, 류현진이 14일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발표했다.

류현진은 8일 뉴욕 양키스전 이래 6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선다.

메츠전은 한국시간 14일 오전 4시 7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살렌필드에서 열린다.

양키스를 상대로 한 9번째 등판에서 5이닝 동안 홈런 3방을 얻어맞고 5실점 한 류현진은 타선의 폭발적인 지원 덕분에 패전을 면했다.

올해 토론토의 대체 홈구장인 살렌필드에 4번째로 등판하는 류현진이 메츠를 제물로 명예를 회복하고 홈구장 첫 승리도 올릴지 주목된다.

세 차례 살렌필드 등판에서 류현진은 모두 승패 없이 물러났다.

흔들리던 뉴욕 양키스가 토론토를 턱밑까지 추격한 터라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은 더욱더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 양키스는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더블헤더를 쓸어 담아 지구 2위 토론토를 0.5경기 차로 압박했다.

류현진은 지난해까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7시즌을 뛰면서 메츠와 자주 격돌했다.

통산 8번 등판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1.20의 빼어난 성적을 거둬들였다.

통산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8.80으로 고전한 양키스와는 180도 다른 성적이다.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2승, 평균자책점 0.98) 다음으로 메츠전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류현진은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몸쪽 공을 던졌다가 1회에 홈런 2방을 허용한 뒤 자신감을 잃고 체인지업 위주 투구로 바꿨다.

빠른 볼의 평균 구속도 시즌 최저였다.

빠른 볼의 구속이 올라오고, 속구의 제구도 날카로워야 시즌 4승으로 가는 문이 열린다.

류현진은 3승 1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