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유빈, 문민종 꺾고 이붕배 신예 최고위전 초대 우승
프로 신예대회로 재탄생한 이붕배에서 문유빈 3단이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문유빈은 9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기 이붕배 신예 최고위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문민종 3단에게 17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같은 날 열린 결승 1국에서 흑 반집 승을 거둔 문유빈은 종합전적 2-0으로 문민종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국 후 시상식에서 김한상 이붕장학회 단장과 이종우 이붕장학회 부단장은 문유빈에게 우승 트로피와 상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문민종은 준우승 트로피와 5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문유빈은 "프로가 되고 첫 우승이라 기쁘고, 특히 1기 대회 우승자가 돼서 정말 영광스럽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유빈은 2017년 제140회 연구생 입단대회를 통해 입단했고, 이듬해 24승 17패, 2019년 31승 20패, 올해 24승 11패 등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다가 이붕배 우승이라는 결실을 봤다.

문민종은 2020 글로비스배 세계바둑 20세 이하(U-20) 대회에서 우승한 뒤 이붕배 결승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준우승으로 마감했다.

수많은 프로기사를 배출한 어린이 대회로 명성을 쌓았던 이붕배는 올해 14년 만에 프로 신예 대회로 새롭게 출범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