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준태 연장 10회 3타점 2루타…kt 로하스 연장 11회 결승포
SK 볼넷 16개 허용 졸전 끝 20년 만에 11연패…한화, 9위 SK 맹추격
선두 NC-2위 키움 또 0.5경기 차…두산·kt 다시 공동 4위(종합)
프로야구 선두권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선두 NC 다이노스와 2위 키움 히어로즈의 승차가 다시 0.5경기로 좁혀졌다.

두산 베어스와 kt wiz는 하루 만에 공동 4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NC와 벌인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연장 10회초 1사 만루에서 터진 김준태의 싹쓸이 2루타에 힘입어 7-5로 이겼다.

롯데는 7번째로 시즌 50승 고지를 밟았다.

선두 NC-2위 키움 또 0.5경기 차…두산·kt 다시 공동 4위(종합)
NC가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무너뜨리자 롯데도 질세라 NC 소방수 원종현을 녹다운시켰다.

롯데는 NC 선발 마이크 라이트의 제구 난조를 틈타 1회 4점을 뽑았다.

라이트는 경기 시작과 함께 볼넷 3개를 거푸 헌납했고, 이대호가 2타점 좌선상 2루타로 기세를 올렸다.

롯데는 이어진 찬스에서 딕슨 마차도의 땅볼과 안치홍의 적시타를 묶어 4-0으로 달아났다.

전날 1회에만 10점을 뽑아내며 롯데 마운드를 초토화한 NC는 이날은 롯데 선발 노경은에게 꽁꽁 묶였다가 5회 나성범의 우월 솔로 아치로 침묵을 깼다.

1-4로 끌려가던 8회에는 노진혁이 롯데 4번째 투수 구승민을 우선상 1타점 2루타로 두들겼다.

NC는 9회말 김원중을 제물로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권희동이 좌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자 박민우가 곧바로 3-4로 따라붙는 우선상 1타점 2루타로 뒤를 받쳤다.

박민우의 2루 태그 상황을 두고 롯데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세이프 원심이 유지되자 허문회 롯데 감독이 어필하다가 퇴장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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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 위기에서 이명기를 유격수 땅볼로 요리한 김원중은 나성범을 고의볼넷으로 걸렀지만, 양의지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4-4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NC는 계속된 1사 1, 3루와 2사 2, 3루에서 끝내지 못한 게 결국 화근이 됐다.

패배 일보 직전에서 한숨을 돌린 롯데는 연장 10회초 이병규의 볼넷, 마차도의 우전 안타, 안치홍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얻고, 민병헌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꽉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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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호의 찬스에서 김준태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흔들리던 원종현에게서 백기를 받아냈다.

NC는 연장 10회말 에런 알테어의 3루타에 이은 땅볼로 1점을 만회했지만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김원중은 2점의 리드를 못 지켜 블론세이브를 남긴 대신 쑥스러운 승리를 안았고, 원종현의 처지는 순식간에 패전 투수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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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을 4-2로 꺾었다.

홈런 1위 멜 로하스 주니어(kt)가 이날의 유일한 안타를 결정적인 순간에 쳤다.

로하스는 2-2로 맞선 연장 11회초 무사 1루에서 두산 투수 권휘를 상대로 가운데 담을 넘기는 비거리 135m짜리 대형 홈런을 날렸다.

트랙맨 데이터로는 비거리가 142.7m로 측정됐다.

로하스의 시즌 37호 홈런 한 방으로 3시간 50분의 혈투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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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일 만에 왼발 골절상에서 돌아온 두산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은 3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2실점(1자책)으로 복귀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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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인천 원정에서 SK 와이번스를 13-4로 대파했다.

SK는 볼넷을 16개나 헌납하고 자멸했다.

이는 종전 기록보다 2개 많은 역대 한 경기 팀 최다 볼넷 허용 수치다.

결정적인 실책도 4개나 남긴 SK는 창단한 2000년 이래 20년 만에 팀 최다 11연패 늪에 빠졌다.

이제는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도 1.5경기 차로 쫓겨 9위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선두 NC-2위 키움 또 0.5경기 차…두산·kt 다시 공동 4위(종합)
한화는 대구 방문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치른 더블헤더(DH)를 1승 1무로 마쳤다.

전날 승리를 포함해 삼성을 상대로 2승 1무를 거두고 모처럼 신바람을 냈다.

1차전에서 4-4로 비긴 뒤 한화는 2차전에서 선발 투수 김진욱의 깜짝 호투를 앞세워 7-0으로 완승했다.

김진욱은 6이닝 동안 삼성 타선을 단 2안타로 꽁꽁 묶었다.

삼성은 4명이 이어 던진 한화 마운드에 산발 3안타에 그쳐 완패를 자초했다.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 경기는 다음에 다시 편성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