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투를 이어오던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뉴욕 양키스의 타선에 막혔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살렌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양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6피안타(3피홈런) 2볼넷 5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총 98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팀이 2-5로 뒤진 6회초 마운드를 넘겼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허용한 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이던 지난해 8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상대도 양키스였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51에서 3.19로 뛰었다. 지난달 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이어진 6경기 연속 '5이닝 이상 1자책점 이하' 호투 행진도 멈춰섰다. 불행 중 다행으로 토론토 타선이 6회말 공격에서 10점을 뽑아 역전승을 거두면서 류현진은 가까스로 패전을 면했다.

류현진은 1회에만 2개 홈런을 내주면서 흔들렸다. 1사에서 루크 보이트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후속타자 에런 힉스에게 백투백 홈런까지 허용했다. 이후 2, 3회를 잘 넘겼지만 4회에 다시 홈런을 내줬다. 1사에서 미겔 안두하르에게 가운데 몰리는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솔로 홈런을 맞았다. 5회에는 2사 1, 2루 위기에서 클린트 프레이저에게 싹쓸이 적시 2루타를 맞아 2점을 더 줬다.

6회 공격에서 만루 홈런을 포함해 10점을 뽑아낸 토론토는 12-7 역전승을 거뒀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달리는 토론토는 3위 양키스와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