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구로 QS' 함덕주, 선발 체질 제대로 증명했다 [잠실:포인트]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3년 만에 선발 등판에 나선 두산 베어스 함덕주가 완벽한 투구로 믿음을 안겼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와의 팀 간 13차전 홈경기에서 9-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전적 55승3무43패를 만들고 2연승을 챙겼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함덕주는 6이닝 1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2017년 9월 10일 잠실 LG전 이후 구원으로만 등판했던 함덕주의 3년 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이날 김태형 감독은 80구로 함덕주의 투구수를 제한했고, 함덕주는 공격적이고 빠른 승부로 6이닝 동안 공 62개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 타자 평균 공 4개를 채 던지지 않았다.

두산 타자들은 1회부터 2점을 뽑아냈고, 함덕주는 3회까지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SK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그 사이 두산이 3회말 4점을 더 달아나면서 점수는 6-0이 됐고, 함덕주는 더 가벼운 어깨로 SK를 상대했다. 4회 오태곤에게 허용한 좌전안타가 이날 1루를 허용한 전부였다.

일찌감치 앞선 두산은 8회에도 점수를 추가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고, 여유있게 승리를 챙기면서 함덕주의 승리도 완성됐다. 함덕주의 선발승은 2017년 8월 18일 잠실 KIA전이 마지막으로, 1115일 만의 선발승을 낚았다.

이영하가 마무리로 보직을 옮긴 상황에서 함덕주의 선발 복귀전은 중요한 경기였다. 최원준의 뚜렷한 성장세를 확인했고, 크리스 플렉센이 복귀를 앞두고 있는 두산으로서는 그래서 함덕주의 경기 내용이 더없이 흐뭇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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