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굳히기' 나선 상주 김태완 감독 "새 조합 맞춰가는 중"
3위 굳히기에 나선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상주 상무의 김태완 감독이 신병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수원 삼성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3일 구단을 통해 "새롭게 함께하는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새 조합은 아직 안정감이 덜 하지만, 전체적으로 맞춰가고 있어 경기할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제압한 상주는 4일 수원을 홈으로 불러 2연승에 도전한다.

상주는 지난달 27일 주축으로 뛰던 강상우와 한석종을 비롯해 김대중, 류승우, 이찬동, 진성욱 등 6명이 전역하면서 전력에 큰 공백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를 샀다.

하지만 인천전에서 신병들이 선임들의 빈 자리를 메우며 걱정을 씻어냈다.

오현규와 정재희가 득점포를 가동했고,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문선민도 도움 두 개를 올려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 감독은 새 조합으로 나선 선수들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그동안 강상우의 플레이를 살리면서 문선민을 더 잘 활용할 방법을 찾으려고 했지만 찾지 못했다"며 "요즘 문선민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선민, 정재희, 김보섭 등이 다들 잘 해주고 있다.

공격수뿐 아니라 미드필더도 골고루 득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주는 이번 수원전에서 지난달까지 함께 했던 한석종,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 전역한 김민우, 김건희와 적으로 맞선다.

김 감독은 "상주를 가장 잘 아는 선수들이라 부담스럽다.

최근에 전역한 한석종과 김민우가 가장 위협적"이라며 "한석종과 한솥밥을 먹었던 박용우가 벼르고 있어서 많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시즌 3위(승점 31)를 달리는 상주는 4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28)와 승점 차가 3에 불과해 이번 경기에서 이겨야 안전하게 순위를 지킬 수 있다.

또 승점 34를 쌓으면 1∼6위 팀들이 모여 우승팀을 가리는 파이널 A(상위 스플릿) 진출이 확정된다.

홈에서 펼쳐지는 경기라 더 기대된다.

상주는 이번 시즌 홈에서 치른 경기 9경기 중 7경기에서 승리해 홈 승률이 78%에 달한다.

김 감독은 "홈에서 경기를 치를 때는 우리만의 기운이 있다"며 "수원이 하위권에 있지만, 굉장히 까다롭고 좋은 팀이다.

좋은 경기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