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조코비치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연간 수입 액수 기록
시즌 조기 마감한 페더러, 테니스 선수 수입 순위는 압도적 1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무릎 부상 때문에 2020시즌을 조기에 마감했지만 테니스 선수 수입 순위에서는 2위와 2배 이상 격차를 벌린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일 발표한 테니스 선수 수입 순위에 따르면 페더러는 2019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사이에 1억 630만달러(약 1천260억원)의 수입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

페더러는 이미 포브스가 올해 6월 발표한 '최근 1년간 운동선수 수입 순위'에서도 전 종목 선수들을 통틀어 1위에 오른 바 있다.

특히 상금 수입 630만달러에 비해 상금 외 수입이 1억달러나 돼 그의 상품 가치를 짐작하게 했다.

상금 외 수입은 광고 출연 등 경기 외적으로 벌어들인 돈을 뜻하는데 페더러는 전체 수입은 물론, 상금 외 수입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역시 포브스가 매긴 스포츠 선수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도 페더러는 타이거 우즈(미국·골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축구), 르브론 제임스(미국·농구) 등 다른 종목의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테니스 선수 수입 2위는 4천460만달러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다.

상금 수입은 1천260만달러로 페더러보다 많았지만 상금 외 수입은 3천200만달러로 페더러와 차이가 크게 났다.

3위는 4천만달러의 라파엘 나달(스페인), 4위는 오사카 나오미(일본)의 3천740만달러다.

테니스 선수들은 올해 6월 포브스가 발표한 전 종목 운동선수 수입 순위에서 페더러가 1위를 차지했고, 8월 역시 포브스가 집계한 여성 스포츠 선수들 연간 수입 순위에서는 1위부터 9위까지를 휩쓸었다.

이번 테니스 선수들만을 대상으로 한 순위 산정에서는 10위 내에 여자 선수가 4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국적 선수는 오사카 외에 니시코리 게이(일본)가 3천210만달러로 전체 6위, 남자 선수 중 4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