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수원FC도 안병준 극장골 앞세워 경남에 3-2 '진땀승'
'이동률 멀티골' 제주, 안양 꺾고 3연승 '선두 질주'(종합)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제주 유나이티드가 이동률의 '멀티 골 원맨쇼'를 앞세워 FC안양을 꺾고 3연승 행진을 펼치며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제주는 2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양과 하나원큐 K리그2 2020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3연승 행진과 더불어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의 고공비행을 이어간 제주는 승점 34를 기록, 이날 경남FC를 3-2로 물리친 2위 수원FC(승점 32)와 승점 차를 2로 유지하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선제골은 제주의 몫이었다.

전반 초반 좀처럼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제주는 전반 42분 주민규가 중원에서 전방으로 투입한 볼을 이동률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오른발로 볼을 정확하게 컨트롤한 뒤 곧바로 왼발슛으로 안양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로 상승세를 탄 안양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을 0-1로 마친 안양은 후반 11분 권용현이 페널티 지역 왼쪽 부근에서 강한 왼발슛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제주는 안양의 동점 골에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제주는 후반 12분 김영욱이 중원에서 투입한 찔러주기 패스를 이동률이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왼발슛으로 결승 골을 꽂으면서 승리를 예감했다.

제주는 후반 추가 시간 주민규가 쐐기 골까지 터트리며 3-1 승리를 마무리했다.

주민규는 긴 골 침묵을 깨고 9경기 만에 시즌 5호 골과 더불어 1골 1도움으로 팀 승리의 숨은 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동률 멀티골' 제주, 안양 꺾고 3연승 '선두 질주'(종합)
창원축구센터에서는 수원FC가 '인민날두' 안병준의 '버저비터 극장 골'을 앞세워 경남FC를 3-2로 물리치고 2연승 행진을 펼쳤다.

이날 승리로 수원FC는 2연승에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6경기 무패에 4연승을 내달리던 경남은 고공비행을 끝내고 7경기 만에 패배를 떠안았다.

선제골은 수원FC의 차지였다.

전반 30분 한정우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안병준이 솟구쳐 올라 헤딩슛을 시도했고, 안병준이 헤딩한 볼이 골대 정면에 있던 다닐로의 몸에 맞고 흘러나오자 마사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재빨리 왼발로 차넣어 득점했다.

경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경남은 전반 37분 장혁진이 오른쪽 측면에서 전방으로 투입한 볼을 황일수가 잡아 페널티아크에서 정확한 오른발슛으로 동점 골을 꽂아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을 1-1로 마친 수원FC는 후반 23분 마사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밀어준 볼을 김건웅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앞서 나갔다.

김건웅의 시즌 1호 골이자 마사의 1골 1도움 순간이었다.

경남 설기현 감독은 후반 27분 네게바를 교체로 투입했고, 교체 카드는 성공했다.

네게바는 그라운드를 밟은 지 10분 만인 후반 37분, 고경민이 골대 근처에서 헤딩으로 투입한 볼을 문전에서 기막힌 바이시클킥으로 동점 골을 꽂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수원FC에는 득점랭킹 선두 안병준이 도사리고 있었다.

안병준은 후반 추가 시간 막판 이지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으로 쇄도하며 헤딩슛으로 결승 골을 꽂아 3-2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