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료 푸욜 "존중과 존경"…수아레스는 '박수 이모티콘'
美 마이너리그 야구팀 "메시는 야구를 해볼 생각을 했을까 궁금하네"
'바르사 결별' 선택한 메시에 쏟아진 SNS '응원과 풍자'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33·아르헨티나)가 분신과도 같은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이적 요청서를 제출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AP 통신과 로이터 통신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매체들은 26일(한국시간) 일제히 "메시가 바르셀로나에 팀을 떠나고 싶다는 서한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메시의 이적설은 그동안 무수히 나왔고, 그때마다 뜬소문으로 결말이 났지만 실제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직접적인 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2000년 12월 바르셀로나의 기술이사가 계약서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레스토랑의 냅킨에 즉석에서 계약서를 만들어 메시의 아버지에게 건네면서 시작된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동행이 20년 만에 끝날 위기에 빠진 터라 팬들의 충격은 더 크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흥망성쇠를 모두 경험한 메시는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2-8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결국 바르셀로나와 인연을 마감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메시의 소식이 알려지자 SNS도 난리가 났다.

메시의 선택을 응원하는 글과 함께 다양한 풍자글이 올라왔다.

'바르사 결별' 선택한 메시에 쏟아진 SNS '응원과 풍자'
바르셀로나의 옛 동료인 수비수 카를로스 푸욜은 트위터 계정에 "존중과 존경을 보낸다.

나의 친구 메시를 지지합니다"라는 글을 남겼고, 바르셀로나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도 푸욜의 트위터에 답장으로 '박수 이모티콘'을 남겼다.

킴 토라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도 트위터에 "카탈루냐는 항상 당신의 집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선수와 함께 생활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우리는 당신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작별 인사를 했다.

메시의 차기 행선지를 궁금해하며 남긴 SNS 반응도 많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전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는 첼시가 메시 영입에 나서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퍼디낸드는 트위터에 "프랭크 램퍼드 감독이 메시를 노린다는 얘기를 들었다"라는 글을 남겼다.

'바르사 결별' 선택한 메시에 쏟아진 SNS '응원과 풍자'
이탈리아 세리에A 삼프도리아는 트위터 계정에 "체크를 해보니 우리 팀의 등 번호 10번이 비어있네요…"라고 글을 남기자, 삼프도리아에서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로베르토 만치니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은 "메시에게 번호를 기꺼이 물려주겠다"고 화답했다.

이밖에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 버턴 앨비언은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나기로 했다는 BBC의 보도를 인용하며 "메시의 영입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라는 농담을 남겼다.

리그2(4부리그)의 그림즈비 타운 FC는 코미디언인 로이드 그리피스가 메시와 악수하는 사진을 첨부해 "로이드 그리피스를 통해 메시와 은밀하게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절대 공개하지 말아 주세요"라는 글도 남겼다.

'바르사 결별' 선택한 메시에 쏟아진 SNS '응원과 풍자'
축구와 상관없는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구단도 메시의 이적설에 반응했다.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인 프레즈노 그리즐리스는 트위터에 메시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게재하며 "메시가 야구를 시도해볼 생각은 안 했을까"라는 글을 남겼다.

'바르사 결별' 선택한 메시에 쏟아진 SNS '응원과 풍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