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 스코틀랜드오픈서 연장전 우승…전인지 공동 7위
'엄마 골퍼' 루이스, 3년 만에 LPGA 정상에…통산 13승
'엄마 골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약 3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루이스는 17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버윅의 르네상스 클럽(파71·6천45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레이디스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1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루이스는 에밀리 페데르센(덴마크), 샤이엔 나이트(미국), 아사아라 무뇨스(스페인)와 같은 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4명이나 연장전에 들어갔지만, 18번 홀(파4)에서 열린 1차전에서 루이스만 버디에 성공하며 승부가 일찍 결정됐다.

루이스의 시즌 첫 승, 통산 13승(메이저대회 2승)이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2만 5천달러(약 2억6천700만원)다.

루이스는 2017년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통산 12승을 거둔 이후 약 2년 11개월 만에 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루이스는 2016년 결혼한 휴스턴대 골프 코치인 제러드 채드윌과 결혼, 2018년 10월 말 첫 딸을 낳고 2019년 1월 복귀했다.

이번 우승은 루이스가 엄마가 된 이후 첫 우승이다.

루이스는 2·3번 홀(파4·5)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 경쟁을 벌였다.

8번 홀(파4)에서 보기, 11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 위기에 놓였지만, 흔들리지 않고 14번 홀(파3) 버디로 만회했다.

15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쳤지만, 남은 홀을 파로 막으며 연장전에 들어갔고 침착하게 우승 퍼트에 성공했다.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교포 대니엘 강(미국)은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로 나나 마센(덴마크)과 함께 공동 5위를 차지하면서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대니엘 강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마라톤 클래식을 이어 레이디스 스코틀랜드오픈까지 제패했더라면 2016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이후 4년 만에 LPGA 투어 3개 대회 연속 우승 위업을 이룰 수 있었다.

대니엘 강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1타만 더 줄였더라면 연장전에 합류할 수 있었다.

'엄마 골퍼' 루이스, 3년 만에 LPGA 정상에…통산 13승
한국 국적 선수 중에서는 전인지(26)가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로 공동 7위를 기록,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2018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통산 3승을 거둔 이후 부진을 겪었던 전인지는 올해 첫 톱10에 오르며 부활의 발판을 놓았다.

교포 제니퍼 송(미국)도 공동 7위다.

제니퍼 송은 이날 전반까지는 단독 선두를 달리며 2011년 데뷔 후 첫 우승을 바라봤지만, 후반에 무너지며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에 더블보기도 1개 적어내며 흔들렸다.

지난주 마라톤 클래식에서 선두를 달리다가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이번 대회는 공동 12위로 마쳤다.

리디아 고는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해 역전 우승 기대를 품었으나 3타를 잃어 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를 기록, 순위가 밀렸다.

이민지(호주)는 최종합계 이븐파 284타로 공동 16위를 차지했다.

양희영(31)은 공동 29위(최종합계 3오버파 287타), 손유정(19)은 공동 33위(4오버파 288타)를 기록했고, 올해 들어 처음으로 대회에 나선 김인경(33)은 공동 58위(10오버파 294타)로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