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만에 돌아온 세인트루이스, DH 1·2차전 싹쓸이(종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 발병으로 오랜 시간 격리됐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수들이 복귀 경기에서 더블헤더 1·2차전을 쓸어 담았다.

세인트루이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5-1로 승리한 뒤 2차전마저 6-3으로 이겼다.

이로써 4승 3패를 기록한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시카고 컵스(13승 5패)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세인트루이스가 경기를 치른 것은 7월 30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방문 경기 이후 17일 만이다.

미네소타와 경기 직후 선수와 직원 등 총 18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사실이 드러난 세인트루이스는 현지 호텔에 격리되는 등 2주가 넘도록 훈련조차 하지 못했다.

복귀전을 앞두고는 감염 예방 차원에서 선수들이 세인트루이스에서 렌터카 41대에 나눠 타고 직접 운전해 시카고까지 이동했다.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은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처음 팀 훈련을 제대로 했으나 이날 초반부터 화이트삭스를 압도했다.

7회까지 진행된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는 1회초 1사 만루에서 맷 카펜터가 몸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득점을 올렸고, 2사 후에는 덱스터 파울러와 앤드루 니즈너의 적시타가 터져 4-0으로 앞섰다.

화이트삭스는 3회말 1점을 만회했으나 세인트루이스는 4회초 실책 속에 1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세인트루이스 선발로 나선 베테랑 애덤 웨인라이트는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17일 만에 돌아온 세인트루이스, DH 1·2차전 싹쓸이(종합)
세인트루이스는 역시 7이닝으로 열린 더블헤더 2차전도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6-3으로 역전승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3으로 뒤진 5회초 타일러 오닐의 역전 2점홈런 등으로 4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사무국은 2주 이상 경기를 치르지 못한 세인트루이스의 올 시즌 경기 수를 60경기에서 58경기로 줄이기로 했다.

그럼에도 세인트루이스는 향후 44일 동안 11번의 더블헤더를 포함해 무려 53경기를 치르는 '지옥의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은 김광현(32)은 개막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나서서 첫 세이브를 올렸으나 18일 시카고 컵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