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볼티모어, 닷새 만에 재개한 서스펜디드 게임서 승리
미국프로야구(MLB)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닷새 만에 장소를 바꿔서 재개한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리드를 유지하며 승리했다.

볼티모어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를 불러 6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경기를 재개했다.

볼티모어의 홈이었지만, 이날은 방문팀으로 원정 경기를 치렀다.

유니폼도 홈경기 때 입는 주황색이 아닌, 방문 경기용 회색을 택했다.

10일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치르던 경기의 연장선에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경기는 비로 중단됐다.

볼티모어가 5-2로 앞선 6회초에 경기가 멈추면서, 두 팀은 5일 뒤를 기약했다.

볼티모어는 11일 경기가 없었지만, 워싱턴이 11일 뉴욕으로 이동해 뉴욕 메츠와 경기를 벌인 터라 서스펜디드 게임 재개 일정을 15일로 잡았다.

15일에 두 팀은 워싱턴의 홈 내셔널스파크가 아닌, 볼티모어의 홈 캠든야즈에서 중단된 게임을 재개했다.

10일 경기가 멈춰지기 전처럼 워싱턴이 말 공격, 볼티모어가 초 공격을 했다.

문서상으로는 워싱턴이 홈팀이었다.

승부는 뒤바뀌지 않았다.

5-2로 앞선 채 '10일 경기'를 끝냈던 볼티모어는 '15일에 재개한 경기'에서 6회 2사 1, 3루에 나온 브라이언 할러데이의 2루수 앞 내야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불펜진이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 볼티모어는 6-2로 승리했다.

할러데이는 "닷새나 기다려 경기를 재개하는 건 무척 특이한 경험이다.

리드한 상황에서 중단된 경기에서 승리를 지켜 기쁘다"고 말했다.

워싱턴과 볼티모어는 서스펜디드 게임을 완료한 뒤, 바로 캠든야즈에서 경기를 치렀다.

이번에는 원래대로 볼티모어가 홈팀으로 나서서 말 공격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