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뛴 SK 최지훈-느긋하게 뛴 kt 강백호…경기 흐름 갈랐다
프로야구 KBO리그를 대표하는 kt wiz의 간판타자 강백호(21)가 평소 모습과 어울리지 않는 안일한 플레이로 팀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반면 SK 와이번스 대졸 신인 최지훈(23)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득점의 물꼬를 터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강백호는 1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SK와 홈경기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8로 뒤진 6회초 수비에서 두 차례 실수를 범했다.

상대 팀 최지훈의 타구를 포구하다 놓친 게 첫 번째 실수였다.

올 시즌 외야수에서 1루수로 전향한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이해할 만한 상황이었다.

문제는 다음 장면에서 나왔다.

강백호는 다시 최지훈이 친 1루 땅볼을 잡았는데, 이후 조깅을 연상하듯 천천히 1루로 뛰었다.

반면 내야 땅볼을 친 최지훈은 이를 악물고 뛰었다.

결과는 세이프. 절실하게 뛴 최지훈의 발이 느긋하게 뛴 강백호의 발보다 약간 빨랐다.

강백호의 실수는 경기 흐름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6회부터 공을 던진 kt 주권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후속 타자 최항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고, 이후 최정에게 희생 플라이를 내줘 추가 실점했다.

주권은 한동민과 제이미 로맥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놓인 뒤 공을 이보근에게 넘겼다.

kt는 이후 추가 실점 없이 6회를 마쳤지만, 강백호의 안일한 플레이는 큰 아쉬움을 남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