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팍에 강한 두산 타자들…김재환 11홈런-오재일 9홈런
'사자 잡는 곰' 두산, 삼성전 대구 라이온즈 파크 승률 '0.82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주장 박해민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꼭 4위 이상의 성적을 올려 대구 라이온즈 파크(라팍)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싶다"고 했다.

박해민과 삼성 선수들을 바람대로 라이온즈 파크에서 가을 잔치를 열기 위해서는 '정규시즌 홈 승률'도 올려야 한다.

특히 두산 베어스와 만났을 때, 라이온즈 파크 홈경기 승률을 높이지 못하면 중위권 다툼에서 더 밀릴 수 있다.

2016년 개장한 라이온즈 파크에서 두산은 0.824(28승 6패)의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 중이다.

삼성의 두산전 홈경기 승률은 0.176(6승 28패)이다.

2011∼2015시즌, 5년 연속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고 이 기간에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삼성은 대구 시민구장에서 라이온즈 파크로 옮긴 2016년부터 하위권을 맴돌았다.

두산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3번 우승했다.

왕조를 이룬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맞대결 성적도 극명하게 갈렸다.

두산은 2016년부터 올해 8월 11일까지 삼성전에서 승률 0.722(52승 20패 2무)를 올렸다.

대구 라이온즈 파크에 가면 승률은 0.824로 더 올랐다.

11일까지 삼성의 라이온즈 파크 통산 승률은 0.465(140승 161패 5무)다.

전체 홈구장 승률도 아쉽지만, 두산전 라이온즈 파크 승률 0.176은 더 실망스럽다.

'사자 잡는 곰' 두산, 삼성전 대구 라이온즈 파크 승률 '0.824'

라이온즈 파크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다.

라이온즈 파크 홈플레이트부터 중앙 펜스까지 거리는 122m, 좌·우 펜스까지 99.5m다.

펜스 높이는 3.2m다.

야구장 대부분이 부채꼴 모양으로 외야 펜스를 만들지만, 라이온즈 파크는 여덟 팔(八)과 유사하게 외야 펜스를 쳤다.

여덟 팔자의 '각진 부분'은 123.4m로 매우 멀지만, 홈플레이트에서 가장 가까운 좌우중간은 107m로 과거 대구시민구장보다 5m나 짧다.

라이온즈 파크의 짧은 좌우중간은, 두산 강타자들에게 더 유리한 환경이었다.

두산은 11일까지 라이온즈 파크에서 치른 34경기에서 68홈런을 쳤다.

김재환은 라이온즈 파크에서 삼성 소속이 아닌 타자 중 가장 많은 11홈런을 쳤고, 오재일은 11일 대구 두산전 역전 결승 홈런을 포함해 9차례 라이온즈 파크 담을 넘겼다.

올해 삼성은 두산과 4승 1무 5패로 팽팽하게 싸우고 있다.

그러나 라이온즈 파크에서는 두산에 1승 3패로 밀렸다.

삼성과 두산은 12일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라이온즈 파크 맞대결을 4차례 남겨놨다.

홈팀 삼성보다는 방문팀 두산이 라이온즈 파크 경기를 더 반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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