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결국 8월 말 더블헤더 조기 시행 카드를 꺼내 들었다.

유례없이 긴 장마에 우천 취소 경기가 급증하자 혹서기에 더블헤더를 치르지 않기로 했던 기존 방침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KBO는 1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6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정규리그 취소 경기 재편성 시행세칙 변경을 논의했다.

그 결과 9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더블헤더 편성을 일주일 앞당겨 이달 25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5일 경기부터 우천 취소 시 다음 날 더블헤더(특별 서스펜디드 경기 포함)를 우선 시행하고, 이동일인 경우 동일 대진 둘째 날에 더블헤더로 편성된다.

또한, 기존에 취소된 일부 경기와 11일부터 취소되는 경기는 9월 1일 이후 동일 대진 둘째 날에 더블헤더로 편성키로 했다.

기존 취소 경기의 더블헤더 편성 일정은 이번 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애초 KBO 사무국과 각 구단은 선수들의 체력 유지를 위해 7∼8월 혹서기에는 더블헤더를 치르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기록적인 장마로 인해 우천 취소되는 경기가 급증하면서 시즌 운영에 차질이 예상되자 8월에도 더블헤더를 치를 수밖에 없게 됐다.

지금까지 올 시즌 예정된 경기의 11%가 넘는 44경기가 취소됐다.

이달 말 더블헤더가 조기 시행되면 일정에는 숨통이 트이지만, 선수들은 극심한 체력 소모를 이겨내야 한다.

이밖에 주중 더블헤더를 치렀거나 다음 주 더블헤더가 예정돼 있더라도 토, 일요일 경기가 노게임으로 선언될 경우 월요일 경기로 편성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경기는 종전과 같이 최대 8연전까지만 편성할 수 있다.

또 이번 주말 경기가 우천으로 밀려 임시 공휴일인 이달 17일(월)에 편성될 경우 일요일 경기 시간을 적용해 오후 5시에 경기를 시작하도록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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