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은 유럽으로 이동…올해 US오픈 예선 폐지로 일정 유동적
권순우, US오픈 테니스 대회 앞두고 15일 미국으로 출국
권순우(70위·CJ 후원)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첫 승리를 위해 15일 미국으로 향한다.

권순우를 지도하는 임규태 코치는 "22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ATP 투어 웨스턴 & 서던오픈 예선부터 뛰기 위해 15일 출국한다"고 11일 밝혔다.

웨스턴 & 서던오픈은 ATP 투어가 올해 3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된 이후 약 5개월 만에 재개되는 첫 대회다.

이 대회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31일부터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이 열린다.

권순우는 웨스턴 & 서던오픈과 US오픈에 출전한 뒤로는 유럽으로 이동해 9월 말 개막하는 프랑스오픈에 대비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데뷔전을 치른 권순우는 이후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 올해 호주오픈까지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네 차례 출전했으나 모두 1회전에서 탈락해 이번 US오픈에서 첫 승을 노린다.

특히 지난해 윔블던 1회전에서 당시 세계 랭킹 9위였던 카렌 하차노프(러시아)에게 1-3(6-7<6-8> 4-6 6-4 5-7)으로 분패했고, US오픈 1회전에서는 우고 델리엔(볼리비아)을 맞아 세트 스코어 1-2로 뒤진 4세트 게임스코어 3-2로 앞선 상황에서 부상 때문에 기권하는 등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또 올해 1월 호주오픈 1회전에서는 니콜로즈 바실라시빌리(조지아)에게 2-3(7-6<7-5> 4-6 5-7 6-3 3-6)으로 아깝게 패하는 등 '눈앞에 메이저 1승'이 아른거렸다.

권순우, US오픈 테니스 대회 앞두고 15일 미국으로 출국
정현(142위·제네시스 후원)은 일정이 유동적이다.

일단 현재 계획은 체코 프라하로 이동해 22일부터 열리는 챌린저 대회에 나간다는 것이다.

이후 US오픈에 나갈 수 있게 되면 미국으로 건너가고, 그렇지 않을 경우 유럽에 남아 9월 말 프랑스오픈을 준비한다.

올해 US오픈은 단식 예선을 치르지 않기 때문에 현재 정현의 세계 랭킹으로는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단식 본선에 128명이 나가는데 이 가운데 와일드카드로 나오는 8명이 있고, 부상에 따른 보호 랭킹을 쓰는 선수가 3명이 나왔다.

따라서 정현은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 중에 대략 25명 정도가 불참해야 US오픈 단식에 뛸 차례가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예년에 비해 불참 선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정현의 US오픈 출전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