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월 30억 악몽' 끝냈다…산체스, 인터밀란으로 완전 이적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월 30억원짜리 먹튀' 알렉시스 산체스(32)와 드디어 결별한다.

6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이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 뒤 방송 인터뷰에서 "산체스의 인터 밀란(이탈리아) 완전 이적에 양 구단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터 밀란 역시 쥐세페 마로타 회장이 방송 인터뷰에서 "산체스 완전 영입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맨유는 마침내 '산체스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칠레 국가대표 간판 골잡이인 산체스는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아스널(잉글랜드)을 거쳐 2018년 1월 맨유에 입단했다.

산체스는 바르셀로나에서 141경기 동안 47골을 넣었고, 아스널에서는 166경기 동안 80골을 쏟아내며 큰 기대 속에 맨유에 합류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산체스는 맨유에서 보낸 19개월 동안 45경기에 나서 5골에 그쳤다.

프리미어리그 경기만 따지면 32경기 3골이었다.

주급 50만5천 파운드(약 7억8천만원)에 크게 못 미치는 활약이어서 이른바 '먹튀' 논란이 일었다.

결국 산체스는 '전력 외 자원'으로 밀려났다.

맨유는 산체스 주급의 일부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인터 밀란에 임대를 보냈다.

산체스는 인터 밀란에서 올 시즌 4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쏠쏠하게 활약했고, 인터 밀란은 부활 가능성을 보인 그를 완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맨유는 산체스와 계약 기간이 2년 남아있었으나, 붙잡아 둘 이유가 전혀 없었다.

계약을 해지하며 산체스를 자유계약 신분으로 풀어줬다.

인터 밀란은 산체스와 3년 계약을 한다.

산체스는 맨유에서 받던 것보다 낮은 액수의 주급을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