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 "코로나19 남의 일 아냐…조금 더 부지런해져야"
조쉬 린드블럼(33·밀워키 브루어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위협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며 "모두가 조금 더 부지런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린드블럼은 6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밀워키 구단 내 많은 사람이 코로나19가 자신에게 직접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면서 '내 옆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란 걸 깨달았다"며 "나와 가족을 위해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운을 뗐다.

밀워키는 1일부터 3일까지 예정됐던 세인트루이스와의 홈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밀워키 외야수 로렌조 케인은 세인트루이스와 경기가 취소되자 코로나19에 위협을 느껴 "2020시즌을 치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린드블럼은 "나는 시즌을 포기할 생각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코로나19가 나와 가족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안고 있다"고 토로했다.

린드블럼은 심장 수술을 받은 먼로 등 아이 3명을 뒀다.

코로나19 확산을 더 걱정할 수밖에 없다.

린드블럼은 "우리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게 신경 쓰고 있다.

자유롭게 외출할 수 없는 상황을 보면 아이들에게 미안함을 느끼기도 한다"고 부성애를 드러냈다.

선수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방역 지침을 따르는 것'이다.

린드블럼은 "선수와 프런트 등 모두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경기장과 집을 오가며) 홈 경기를 치를 때에는 더 방역에 신경 써야 한다.

방문 경기를 치를 때는 '우리들만의 비눗방울'을 만들어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그 안에서 생활해야 한다"며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우리가 더 부지런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린드블럼 "코로나19 남의 일 아냐…조금 더 부지런해져야"
한국프로야구에서 다섯 시즌을 보낸 린드블럼은 지난해 11월 밀워키와 3년 912만5천달러에 계약했고, 밀워키 선발진 진입에 성공했다.

세 아이의 아버지 린드블럼은 방역과 야구 모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린드블럼의 시즌 첫 등판 결과는 아쉬웠다.

그는 7월 29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3볼넷 2실점(2자책점)으로 고전했고, 4회 허리 경련 증세를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린드블럼은 "다음날까지 근육통을 앓았지만, 지금은 괜찮다.

하루에 600번 정도 체중을 재는 것 같다.

그 정도로 몸 상태에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린드블럼은 지난해에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뛰며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을 올렸다.

린드블럼이 신체적으로 가장 좋았던 시기도 2019년이었다.

린드블럼은 지난해보다 체중이 조금 줄었다며 "코리언 바비큐와 쌈장을 먹고, 나트륨을 보강해야 하나"라고 웃은 뒤 "몸 상태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린드블럼은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시즌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