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파이네, 72경기 반환점 지점서 111이닝 소화
14년 만에 한 시즌 220이닝 페이스
이강철 kt 감독 "데스파이네 투구수 관리? 아직은 아니야"

kt wiz의 외국인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는 올 시즌 엄청난 이닝 소화력을 보인다.

그는 4일까지 총 111이닝을 책임졌다.

프로야구 KBO리그 전체 투수 중 1위다.

이 부문 2위 두산 베어스의 라울 알칸타라(103⅓이닝)와도 큰 차이를 보이는 압도적인 기록이다.

kt가 4일까지 72경기를 소화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데스파이네의 페이스는 엄청나다.

데스파이네가 현재 추세를 이어간다면 올 시즌 222이닝도 던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220이닝은 KBO리그에서 2006년(두산 베어스 다니엘 리오스·234⅔이닝) 이후 13년 동안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그나마 리오스의 기록은 약물에 의존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어쨌든, 데스파이네가 엄청난 기록을 생산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데스파이네가 많은 이닝을 책임질 수 있었던 건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 선발 투수는 4일 휴식 일정과 5일 휴식 일정을 병행하며 체력 관리에 나서는데, 데스파이네는 4일 간격 등판 일정을 꾸준히 지키고 있다.

일각에선 혹사 논란도 나온다.

시즌 초반 너무 무리하면 시즌 막판 체력이 고갈돼 포스트시즌에서 탈이 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빗발친다.

로테이션 간격에 변화를 줄 수 없다면, 투구 수 라도 조정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관해 kt 이강철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이 감독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데스파이네는 4일 휴식 후 등판해서 100구 이상을 던져야 원활한 몸 관리가 된다고 하더라"라며 "본인이 괜찮다고 하는데 벌써 체력 관리를 하는 건 올바른 선택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게다가 데스파이네는 최근 투구를 할 때 강약조절을 하더라"라며 "체력 관리는 본인이 충분히 잘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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