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시절 16년간 유럽 챔스 3회, 라리가 5회 우승
'R마드리드·스페인 전설' GK 카시야스 은퇴…"꿈에 도달했다"
스페인 축구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레전드' 이케르 카시야스(39·FC포르투)가 골키퍼 장갑을 벗는다.

카시야스는 4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현역에서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카시야스는 "중요한 것은 목적지가 아니라 여정과 동반자다.

나는 그렇게 꿈의 목적지에 도달했다고 주저 없이 말할 수 있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카시야스는 포르투에서 뛰던 지난해 5월 훈련 중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쓰러져 치료와 재활에 힘써 왔다.

레알 마드리드 유스 팀 출신인 카시야스는 이 팀에서 프로로 데뷔해 16년을 뛴 전설적인 골키퍼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725경기에 출전해 총 750실점, 264경기 무실점의 기록을 남겼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3차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5차례 우승을 맛봤다.

이 밖에도 코파 델 레이(국왕컵) 2회, 스페인 수페르코파 4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회 등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에는 늘 그가 함께했다.

'R마드리드·스페인 전설' GK 카시야스 은퇴…"꿈에 도달했다"
2015년 포르투로 이적한 뒤에는 156경기에서 골문을 지키며 두 차례 리그 정상과 컵대회 우승을 맛봤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굵은 족적을 남겼다.

2008년과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서 스페인이 연속 우승을 차지할 당시 카시야스가 골문을 지켰다.

카시야스는 FIFA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전성기 시절 카시야스와 라이벌로 여겨졌던 유벤투스(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42)은 SNS에 "카시야스, 네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덜 의미 있었을 거야"라고 적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