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골잡이 알리, 부정선수 의혹 해소…"어머니 출생지 확인"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득점왕인 카타르 골잡이 알모에즈 알리(24·알두하일)가 '부정 선수' 의혹을 해소하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뛸 수 있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알리는 카타르 대표 선수로 뛸 자격을 갖춘 선수라고 판정했다고 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CAS는 알리의 어머니가 카타르 출생이라는 점을 근거로 그의 대표 자격을 인정했다.

CAS는 "알리는 다른 나라 축구협회를 대표해 뛴 경력이 없으며, 현재 카타르 국적인 데다, 그의 어머니 역시 카타르에서 태어났다"며 "알리가 카타르 대표 선수가 되기 위한 요건을 갖췄다는 점을 확실하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알리는 자국에서 열린 2019 아시안컵에서 대회 역대 최다인 9골을 넣으며 카타르를 '깜짝 우승'으로 이끌었다.

라이벌인 아랍에미리트(UAE)는 이 대회 4강전에서 카타르에 0-4로 완패한 뒤 수단 출신인 알리가 카타르 대표가 될 수 없는 부정 선수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 출신이거나 18세가 된 이후 5년 이상 해당 국가에 거주해야 한다.

다만 부모가 해당 국가의 국적을 가진 경우에는 예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