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차 훔쳤나' 물어"…대니 로즈, 인종차별 피해 호소

잉글랜드 프로축구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흑인 선수 대니 로즈(30)가 일상에서 겪은 인종차별 피해를 호소했다.

로즈는 3일(현지시간) 팟캐스트 '세컨드 캡틴스'에 출연해 "지난주 고향인 동커스터의 한 주차장에 차를 세웠을 때 경찰이 다가와 질문을 했다"며 "경찰은 '차 한 대가 제대로 운전을 하지 않는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말과 함께 나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음주 측정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내 차를 멈춰 세우는 건 늘 있는 일"이라며 "항상 '차를 훔친 게 아니냐', '이 차가 어디에서 났느냐', '이 차가 당신의 차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18세부터 겪어온 일"이라고 털어놨다.

또 기차를 탈 때도 승무원이 "여기가 일등석인 것을 아느냐"며 자신의 표를 확인하고, 백인 승객들의 티켓은 확인하지 않는 등 차별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5월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뒤 전 세계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일상에서는 차별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로즈는 "내가 불평을 늘어놓을 때마다 사람들은 '재력이 있으니 그냥 넘어가라'라고 말한다.

이게 인종차별에 대한 일부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다.

변화가 일어날 거라는 희망을 버렸다"고 말했다.

로즈는 지난해 4월 축구 경기에서 인종차별을 겪은 뒤 "5∼6년 후 축구계를 떠날 생각을 하고 있고, 빨리 떠나고 싶다"며 충격을 토로하기도 했다.

당시 잉글랜드와 몬테네그로의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예선 원정 경기에서 현지 팬들이 로즈와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칼럼 허드슨 오도이(첼시) 등을 향해 인종차별 의미가 담긴 조롱을 해 논란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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