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김광현(32)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AP통신은 4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구단에서 선수 7명과 직원 6명 등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이 13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선수단은 지난 1일 밀워키 원정에서 선수 2명이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밀워키 브루어스와 3연전을 취소했고, 이후 밀워키 숙소에 격리돼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 내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오는 5~7일 열리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더블헤더를 포함한 원정 4연전도 열리지 않게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8일부터 홈구장에서 예정된 시카고 컵스와 경기는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재로선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달 24일 단축 시즌을 시작한 메이저리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두 번째 구단이다. 앞서 마이애미 말린스는 팀 내에서 약 20여명의 확진자가 나와 지난달 27일 이후 경기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선수들이 카지노에 출입했었다는 문제 제기에 관해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사장은 이날 디애슬레틱 등 현지 매체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소속 선수들이 일탈 행위를 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직 선수인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는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이 원정 경기에서 카지노에 출입했다고 주장했다. 모젤리악 사장은 "그런 사실이 있었다면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지만, 선수들이 카지노에 출입했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