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조기 강판…팔꿈치 통증 느껴 MRI 검사
'ERA 37.80' 오타니, 1⅔이닝 2실점 부진…경기 뒤 팔꿈치 검진(종합)
2년 만에 투타 겸업에 나선 미국프로야구의 일본인 투수 오타니 쇼헤이(26)가 마운드에서 2경기 연속 난조에 빠졌다.

팔꿈치 통증을 느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까지 했다.

오타니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1⅔이닝 동안 볼넷 5개를 남발해 2실점 한 뒤 교체됐다.

안타는 맞지 않았고 삼진은 3개 뽑았다.

지난달 2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복귀전에서 단 한 개의 아웃 카운트도 잡지 못하고 피안타 3개, 볼넷 3개로 5실점 한 뒤 강판당했던 오타니는 2경기 연속 심각한 부진을 보였다.

시즌 2경기에서 1⅔이닝 동안 7실점 한 오타니는 평균자책점(ERA)이 무려 37.80으로 치솟았다.

이날 오타니는 1회 초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회 초 갑자기 제구가 흔들렸다.

세 타자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자초한 오타니는 카일 터커와 잭 메이필드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더스틴 가르노에게 다시 볼넷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허용한 오타니는 조지 스프링어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2실점 했다.

결국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를 내리고 호세 로드리게스를 대신 투입했다.

'ERA 37.80' 오타니, 1⅔이닝 2실점 부진…경기 뒤 팔꿈치 검진(종합)
에인절스가 0-2로 뒤진 3회 앨버트 푸홀스의 만루포로 역전에 성공해 오타니는 패전은 면했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연장 혈전 끝에 5-6으로 패했고, 오타니는 팔꿈치에 이상을 느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오타니는 경기 뒤 화상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구단은 '오타니가 오른팔에 불편함을 느꼈고, MRI 검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며 "검진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2018년 10월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던 팔꿈치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타니는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을 던졌지만, 2회 마지막 타자 스프링어를 상대할 때는 직구 구속이 시속 143㎞까지 떨어졌다.

현지 언론에서는 오타니의 부상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