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로 FC서울 살려낸 윤주태 "최용수 감독님께 죄송할 뿐"

멀티 골의 기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침몰하던 FC서울을 구원한 윤주태는 "최용수 감독님께 죄송할 뿐"이라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윤주태는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홀로 2골을 책임져 서울을 2-1 승리로 이끌었다.

서울은 전반기 5연패를 한 데 이어 최근 3연패 중이었다.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팀의 '레전드'인 최용수 감독이 물러났다.

감독대행을 맡은 김호영 수석코치는 중용되던 박주영과 조영욱을 제외하고 윤주태를 선발로 내세우는 모험수를 던졌다.

선발 출전한 윤주태는 '난세에 영웅이 등장한다'는 말을 그라운드에서 실현해냈다.

이전까지 시즌 한 골에 그쳤던 윤주태는 이날 2골을 연달아 터뜨려 서울을 승리로 이끌었다.

전반 26분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선제골을 뽑았고, 후반 25분에는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날린 벼락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 골을 뽑았다.

하지만 윤주태는 웃지 못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윤주태는 "감독님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좋은 일도 있었고 힘든 시기도 겪었다"면서 "감독님 사퇴에 대해 크게 말씀드릴 것은 없고, 그냥 죄송한 마음뿐이다"라고 말했다.

윤주태는 "자칫 잘못하면 강등권 싸움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면서 "그래서 고참들끼리 더 많이 소통했다.

오늘 다 쏟아부었기에 이길 수 있었다.

앞으로 우리 팀이 더 많은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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