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멕시코 출신으로 KBO리그서 대 잇는 맹활약
폭발한 LG 라모스 "카림 가르시아처럼 성공하고 싶어"
10여년 전 KBO리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멕시코 출신 전 야구 선수 카림 가르시아(45)는 지난 5월 멕시코 매체를 통해 같은 국적인 LG 트윈스 외국인 선수 로베르토 라모스(26)를 극찬했다.

당시 가르시아는 라모스를 자신의 후계자로 점찍고는 "그의 경기 모습을 챙겨보고 있다"며 "라모스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내 기록을 뛰어넘길 바란다"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라모스는 가르시아의 응원에 화답하듯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5월 한 달간 타율 0.375, 10홈런, 21타점을 쓸어 담았고, 7월 이후에 다시 반등하며 LG 타선을 이끌고 있다.

30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선 시즌 19호 홈런을 터뜨리며 이 부문 2위 자리를 꿰찼다.

현재 추세라면 2008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30개 홈런을 기록했던 멕시코 출신 대선배 가르시아의 기록을 충분히 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모스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가르시아가 자신의 이정표가 되고 있다며 의미 있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어렸을 때 (멕시코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가르시아의 플레이를 보며 자랐다"며 "가르시아가 KBO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펼쳤는지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르시아와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최근 인터뷰에서 내 이름을 거론해줘서 영광이었다"며 "가르시아처럼 KBO리그에서 성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폭발한 LG 라모스 "카림 가르시아처럼 성공하고 싶어"
가르시아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롯데와 한화에서 4시즌 동안 타율 0.264, 103홈런, 339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화끈한 스윙과 강렬한 세리머니, 적극적인 팬서비스로 많은 팬으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라모스도 가르시아와 판박이다.

이날 라모스는 경기 후 관중석으로 다가가 팬들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