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서 울산과 '운명의 동해안 더비'…"재미있는 경기할 것"
'7년 만의 FA컵 4강' 포항 김기동 감독 "우승 욕심 있습니다"

포항 스틸러스를 7년 만에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으로 이끈 김기동 감독은 우승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따내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20 FA컵 8강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지도자라면 당연히 이런 대회 우승 욕심은 있다"면서 "우승해야 우리가 목표한 ACL에 나갈 수 있는 만큼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포항은 서울을 5-1로 완파하고 2013년 이후 7년 만에 FA컵 4강에 진입했다.

2013년은 포항이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한 해다.

이후 4강은커녕 최근 3년 동안 32강에서 고배를 드는 등 트로피와 거리가 멀었던 포항은 FA컵 역대 최다 우승 기록(수원 삼성·5회)에 도전할 만한 기회를 모처럼 맞이했다.

선수 시절 포항의 간판스타로 활약한 김기동 감독에게는 프로 지도자로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라볼 기회이기도 하다.

이날 포항이 서울을 상대로 전반 2-1로 앞섰으나 추가 골 기회를 줄곧 살리지 못하자 김 감독은 후반 팔로세비치, 심동운 등의 교체 카드로 변화를 주며 대승의 발판을 놨다.

김 감독은 "팔로세비치가 키 플레이어였다고 생각한다.

2-1에서 공격이 앞에서 많이 끊겼는데, 후반에 선수들이 지쳐있고 공간이 많이 나면서 세밀한 부분이 통하지 않을까 해서 교체로 투입했는데 적중했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그가 목표로 제시한 '우승'까지 가려면 두 경기를 더 넘어야 한다.

하필이면 결승의 길목에서 '동해안 더비 라이벌'인 울산 현대와 다시 만났다.

"우리 경기를 마치고 다른 구장 결과를 보니 울산과 붙게 됐더라"며 빙긋이 웃어 보인 김 감독은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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