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자본 뉴캐슬 인수 불발되나…'인권 리스크'에 발목

'역대 최고 부자 축구단' 탄생으로 기대를 모았던 사우디아라비아 자본 컨소시엄의 잉글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인수가 '인권 리스크'에 발목 잡혔다.

영국 방송 BBC 인터넷판은 2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 펀드(PIF)가 중심이 된 컨소시엄의 뉴캐슬 매입이 작업이 좀처럼 진척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뉴캐슬 인수에 대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의 최종 승인만 남겨놓은 가운데, 사무국 법무팀은 구단 운영에 최종 책임을 질 '구단주'가 누구인지를 두고 조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캐슬 매입 대금의 80%를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진, 자산 규모가 484조원에 달하는 PIF는 사우디 왕가 소유다.

컨소시엄이 뉴캐슬을 인수하면 사우디 왕가를 뉴캐슬의 새 구단주로 봐야 할 여지가 있다는 게 EPL 사무국의 시각이다.

특히 PIF을 직접적으로 이끄는 것으로 알려진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 왕세자는 자국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인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우디 왕가가 뉴캐슬의 새 구단주가 된다면 EPL은 인권 침해에 눈 감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또 사우디 왕가는 자국 내 스트리밍 서비스 '뷰트큐'가 중계권 계약 없이 EPL 경기를 불법 중계하도록 방관해왔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BBC는 "새 시즌 시작까지 불과 7주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EPL과 PIF, 현 뉴캐슬 구단주까지 모두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며 인수 불발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어 "미국 사업가 헨리 마우리스가 뉴캐슬 매입에 PIF 컨소시엄의 매입가보다 5천 파운드 높은 3억5천 파운드(약 4천600억원)를 제시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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