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로드리게스 이어 스트라스버그까지…각 팀 에이스 줄줄이 부상
워싱턴 스트라스버그, 등판 직전 오른손 부상…"감각이 사라져"
지난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던 워싱턴 내셔널스의 '원투펀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2)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선발 출전 예정이었던 2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오른쪽 손목 신경 문제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워싱턴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은 경기 시작 4시간 전 스트라스버그의 부상 소식을 알리며 이날 경기 선발 투수를 에릭 페디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스트라스버그는 "개막 일주일 전부터 손목 부위부터 엄지손가락까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며 "지금은 볼을 쥐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사 치료를 받은 뒤엔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며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곧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지난 시즌 18승 6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선 5승 평균자책점 1.98로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지난해 12월 원소속팀 워싱턴과 7년간 2억4천500만 달러에 계약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첫 등판을 앞두고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워싱턴의 고심은 커지기 시작했다.

한편 메이저리그의 주요 에이스들은 60경기 체제로 치러지는 올 시즌 초반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32)는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개막전을 몇 시간 앞두고 허리 통증을 호소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에이스 크리스 세일이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된 데 이어 지난 시즌 19승을 기록했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개막전 선발 등판 일정이 취소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