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데뷔전' 류현진 "내가 제일 못했다…긴장 많이해"
류현진은 25일(현지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최초로 2년 연속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이날 4.2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강판됐다.
특히 자신의 최고 강점인 '제구(커맨드)'가 흔들렸다. 몸에 맞는 공 1개를 포함해 볼넷을 4개나 내줬다. 5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마운드를 내려올 땐 이미 투구수가 97개까지 늘어나 있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후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새로운 팀과 새로운 환경에서 첫 경기를 하다보니 다소 긴장을 했다"며 "제구가 예전만큼 날카롭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몸이 붕 떠 있는 느낌이었다"며 "첫 경기에 대한 긴장감이 컸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솔직히 오늘 경기에서 제가 제일 못한 것 같다"며 "그러나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모두가 오늘처럼 해준다면 순조롭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쉬운 투구 결과를 남긴 류현진과 달리 팀은 탬파베이를 상대로 6-4 승리를 챙겼다. 특히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에 오른 상대팀 에이스 찰리 모턴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 특별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선발' 류현진을 다독였다. 몬토요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좋은 팀들은 2명, 3명 또는 4명의 좋은 선발투수가 있다"며 "우리도 류현진이 선발투수로 나왔을 때는 언제나 승리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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