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테니스 최강자 베르히어, 유방암 이겨내고 '도쿄 준비'

현역 시절 휠체어 테니스 세계 최강으로 군림한 에스터 베르히어(39·네덜란드)가 유방암 완치 사실을 전했다.

AP통신은 25일 "베르히어가 유방암 치료를 마치고 2021년 도쿄 패럴림픽 네덜란드 선수단 단장 역할에 전념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베르히어는 선수 시절 2003년부터 2012년까지 470연승을 기록한 휠체어 테니스 세계 최강자였다.

2000년 시드니부터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까지 장애인올림픽 여자 휠체어 단식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2000년과 2004년, 2012년에는 복식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는 등 패럴림픽 금메달만 7개를 목에 걸었다.

현역 시절 통산 전적이 695승 25패, 승률이 무려 96.5%에 이른다.

베르히어는 7살 때 혈관 계통 치료를 위한 수술대에 올랐다가 부작용이 생겨 이후 휠체어를 이용하게 됐다.

2013년 은퇴한 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 네덜란드 대표팀 부단장을 맡았고, 도쿄 패럴림픽에는 단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그는 올해 1월 유방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시작했고 이날 완쾌 소식을 전하며 "ABN 암로 월드 휠체어 테니스 대회의 토너먼트 디렉터 역할도 다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베르히어는 "항암치료는 힘든 과정이었다"며 "패럴림픽이 1년 미뤄진 것이 내게는 어쩌면 행운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

만일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2021년으로 연기되지 않았다면 베르히어는 단장 역할을 하기 어려웠을 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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