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장미란' 박혜정, 역도 여자 87㎏ 이상 용상 한국주니어新
'포스트 장미란'을 꿈꾸는 여자 역도 기대주 박혜정(17·안산공고)이 고교 입학 후 처음 치른 대회에서 한국 주니어 신기록을 세웠다.

박혜정은 21일 충청남도 서천 군민회관에서 열린 전국춘계역도대회 여자 고등부 최중량급(87㎏ 이상) 경기에서 인상 113㎏, 용상 154㎏, 합계 267㎏을 들었다.

두 명만 출전한 경기에서 박혜정은 여유 있게 우승했다.

기록도 작성했다.

박혜정은 한국 주니어 여자 최중량급 용상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국제역도연맹은 2018년 11월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부터 새로운 체급 체계를 만들었고, 세계기준기록을 발표했다.

대한역도연맹은 한국기준기록표를 만들었고, 한국 주니어 여자 최중량급 용상 기록을 153㎏으로 정했다.

이날 전까지 여자 주니어 역도 선수 중 용상 153㎏ 이상을 든 선수는 없었다.

그러나 박혜정은 용상 3차 시기에서 154㎏을 들어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선미(20·강원도청)가 보유한 여자 주니어 인상(127㎏)과 합계(280㎏) 기록은 넘어서지 못했지만, 박혜정의 성장 속도는 무척 빠르다.

박혜정은 중학교 시절 인상 111㎏, 용상 150㎏, 합계 259㎏을 들었다.

고교에 입학하자마자, 합계 기준 기록이 8㎏이나 늘었다.

'포스트장미란' 박혜정, 역도 여자 87㎏ 이상 용상 한국주니어新
박혜정의 꿈은 더 크다.

그는 지난해 말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목표를 인상 120㎏, 용상 160㎏, 합계 280㎏으로 정했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훈련 여건이 좋지 않았지만, 박혜정은 점점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