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부산·울산-강원·서울-포항, 8월 29일 4강 진출 다퉈
FA컵 8강 대진 확정…성남 vs 수원 '오심 더비' 성사(종합)
2020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에서 프로축구 K리그1 '오심 논란'의 주인공인 성남FC와 수원 삼성이 다시 맞붙는다.

축구협회는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20 FA컵 5라운드(8강) 대진 추첨식을 열었다.

추첨 결과, K리그1 12라운드에서 맞붙은 수원과 성남이 내달 29일 4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지난 주말 치러진 두 팀의 경기에서 축구협회가 올 시즌 오심으로 공식 인정한 3건의 판정 중 하나가 나왔다.

0-0이던 후반 24분 성남 이스칸데로프의 골을 주심이 취소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슈팅에 앞서 공이 김현성의 머리에 맞았고 이 때 이스칸데로프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고 판단했다.

경기 뒤 애초에 김현성의 머리에 공이 닿았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고, 결국 축구협회는 이날 FA컵 추첨에 앞서 가진 브리핑에서 오심을 인정했다.

오심의 피해자인 성남이 이창용의 골로 결국 1-0으로 승리했으나 오심 때문에 씁쓸한 뒷맛을 안겼다.

FA컵 8강 대진 확정…성남 vs 수원 '오심 더비' 성사(종합)
특히 수원은 FC서울과의 '슈퍼매치', 포항 스틸러스전에 이어 연달아 3차례나 오심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서울전에서는 오심으로 피해 봤고, 포항전에서는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수원의 골이 취소돼 오심 논란이 이어졌으나 축구협회는 정심으로 판단한 바 있다.

수원과 성남이 공교롭게 FA컵에서 다시 맞붙게 되면서, 팬들은 또 한 번 석연찮은 판정이 나오는 게 아닌지 '매의 눈'으로 지켜볼 전망이다.

이 경기는 성남 홈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11위까지 처진 '위기의 명가' 서울은 같은 날 포항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서울은 지난 16강전에서 대전 하나시티즌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 토너먼트에 강한 면모를 되살렸다.

정규리그에선 부진한 골잡이 박주영이 지난 16강전에서 동점골을 넣으며 골맛을 본 점도 고무적이다.

정규리그에서 사이좋게 각각 10위와 11위에 머물러 있는 수원과 서울에 FA컵 우승은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낼, 가장 확실한 방법이어서 사력을 다할 전망이다.

K리그1 우승 후보이면서 FA컵을 포함해 '더블'을 노리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각각 홈에서 강원FC, 원정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한다.

한편, 이날 추첨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외부인 참석 없이 유튜브 중계로만 진행됐다.

◇ 2020 하나은행 FA컵 8강 대진
울산 현대-강원FC
FC서울-포항 스틸러스
부산 아이파크-전북 현대
성남FC-수원 삼성(이상 8월 29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