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5∼26일 고척 롯데-키움전에서 자존심 경쟁
유격수 '지존'은 누구? 러셀-마차도 맞대결 '개봉박두'

KBO리그 유격수 '지존' 자리를 놓고 외국인 선수들의 자존심 경쟁이 펼쳐진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도 수비가 최상이었던 에디슨 러셀(26·키움 히어로즈)과 수비 하나로 KBO리그를 평정한 딕슨 마차도(28·롯데 자이언츠)가 이르면 이번 주말 첫 맞대결을 벌인다.

키움의 새로운 외국인 내야수 러셀은 지난 8일 입국해 현재 경기도 양평의 한 펜션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22일까지 자가격리를 하는 러셀은 이후 퓨처스(2군)리그 1∼2경기에 출전한 후 1군에 곧바로 올라올 예정이다.

키움의 1·2군 일정을 고려하면 러셀의 KBO리그 데뷔전은 25일(토)∼26일(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지는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성사될 수 있다.

마차도의 '명품수비'에 감탄했던 KBO리그 팬 중에서는 마차도보다 최소한 두세체급 위라는 러셀의 수비력이 도대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궁금해하는 팬들이 적지 않았다.

그 즐거운 상상이 이제 곧 현실이 된다.

유격수 '지존'은 누구? 러셀-마차도 맞대결 '개봉박두'

러셀은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서 뛰던 2016년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후보에 올랐을 정도로 최상의 수비력을 갖췄다.

한국에 온 것 자체가 놀라움일 정도로 메이저리그에서도 특급 유격수로 통했다.

2016년에는 팀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컵스가 108년 만에 '염소의 저주'를 끊고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일조했다.

러셀은 메이저리그에서 유격수로 460경기, 2루수로 149경기를 소화했다.

빅리그 통산 타격 성적은 타율 0.242, 60홈런, 253타점이다.

아직 포지션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러셀이 주 포지션인 유격수를 맡고, 김하성이 3루로 이동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키움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은 "러셀이 오면 KBO리그에서 우리 팀 내야가 최고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반색했다.

브리검을 포함해 에릭 요키시, 최원태 등 땅볼 유도형 선발투수가 많은 키움 입장에서는 러셀의 합류가 든든하다.

유격수 '지존'은 누구? 러셀-마차도 맞대결 '개봉박두'

러셀이 키움 전력의 화룡점정이라면 롯데의 마차도는 수비 하나로 팀을 완전히 바꾼 유격수다.

지난 시즌 롯데는 팀 실책 114개로 리그 1위였지만 올 시즌에는 리그에서 두 번째 적은 33개의 실책만 범하고 있다.

마차도가 매 경기 탄탄한 수비력으로 내야의 중심을 잡아준 게 큰 힘이 됐다.

마차도는 유격수에게 요구되는 모든 자질을 갖췄다.

빠른 판단력과 넓은 수비 범위, 강한 어깨로 KBO리그 유격수 수비 하이라이트를 독점해왔다.

타격에서도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며 20일 기준으로 타율 0.283, 4홈런, 36타점을 올리고 있다.

마차도는 최근 인터뷰에서 "러셀이 KBO리그에 오게 된 것은 축하할 일이다.

키움의 승리에 꼭 기여해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며 응원을 보냈다.

유격수 경쟁 구도에 대해서는 "비교할 건 아닌 것 같다.

러셀의 스타일이 있고, 내 스타일이 따로 있다.

각자 좋은 선수로 바라봐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