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1천367억·지출 1천208억…'저비용 고효율' 성과
2019 광주 세계수영대회 159억 흑자 남기고 조직위 공식 해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저비용 고효율' 개최를 역사에 남기고 여정을 마친다.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는 오는 31일 공식 해산과 함께 청산 법인으로 전환한다고 16일 밝혔다.

조직위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지난 6∼15일 위원 46명을 대상으로 서면 집행위·총회를 열어 해산결의, 잔여재산 처분, 청산인 선임, 청산법인 사무실 설치 등 안건을 의결했다.

조직위는 8월부터 조영택 현 사무총장을 청산인으로 하는 청산 법인 체제로 전환한다.

2016년 5월 19일 창립총회 이후 4년 2개월 여정은 평창 동계올림픽(7년 5개월), 인천 아시안게임(7년 6개월)보다 3년 이상 짧다.

국제수영연맹(FINA)과의 사무 관계도 해외 참가선수단 항공료·숙박비 등 정산, 도핑검사·경기 운영 등 대회 지원 결과 제출, 최종 영문 결과보고서 제출로 모두 마감됐다.

2016년 9월부터 대회 준비과정과 운영 기록을 담은 기록물은 연말까지 국가기록원으로 순차 이관된다.

코넬 마르쿨레스쿠 FINA 사무총장은 지난 6일 조직위에 서신을 보내 "대회 성공은 정부, 광주시, 시민, 조직위 덕분이었고 광주 대회가 앞으로 수영대회의 본보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시설비를 포함한 대회 총사업비(2천36억원)는 평창동계올림픽(4조2853억원) 대비 5%, 인천 아시안게임(2조376억원) 대비 11% 수준에 불과했다.

광주시는 2015 하계 유니버시아드 당시 건립한 수영장을 주 경기장으로 사용하고 대학 운동장에 하이 다이빙 경기장을 임시 시설로 설치하는 등 경기장 신축을 최소화해 저비용 대회로 치렀다.

운영비 정산 결과 보조금 800억원(국비 299억원·시비 501억원), 기타 수입 567억원 등 수입은 1천367억원, 지출은 1천208억원으로 159억원 흑자가 생겼다.

이번 대회 개최로 한국은 동·하계 올림픽, 월드컵 축구, 육상 선수권, 수영 선수권 등 5대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개최한 4번째 국가가 됐다.

사전 교육으로 국제 의전 기본 소양을 갖춘 자원봉사자 3천126명은 대회 기간 통역, 수송, 시상 등 31개 분야 현장 곳곳에서 활약했다.

조직위는 대한수영연맹과 2년에 걸친 협업으로 선수권 69명, 마스터스 296명 등 366명의 국내 심판을 양성했다.

조직위 전문직 근무자 일부는 FINA 본부 등 국제 스포츠 단체와 국내 국제 경기대회 조직위원회에 취업하기도 했다.

2019 광주 세계수영대회 159억 흑자 남기고 조직위 공식 해산

다만 한국 수영진흥센터 건립, 광주 수영선수권대회 개최 등 유산(레거시) 사업은 차질을 빚어 아쉬움을 남겼다.

수영진흥센터 건립은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서 두차례 재검토 결정이 나왔으며 제1회 광주 수영선수권대회와 마스터스 수영대회는 8∼9월로 일정이 잡혔지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이용섭 조직위원장은 "전국 규모 수영대회와 함께 한국수영진흥센터가 건립되면 유·무형 레거시 효과가 생길 것"이라며 "광주가 수영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한국 수영의 메카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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