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선두' 요키시 "난 한 게 없다" [고척:생생톡]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가 여느 때와 크게 다를 것 없이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요키시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른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시즌 8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와 7이닝 동안 88구 던지면서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사사구 3실점으로 키움이 7-4로 역전승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요키시는 시즌 9승을 챙겨 두산 라울 알칸타라와 같이 다승 부문 선두가 됐다. 5회 초 노진혁에게 선제 스리런 홈런을 맞고 평균자책점은 기존 1.41에서 1.62로 올랐다. 하지만 피홈런 1개 제외 에이스로서 손색없는 투구 내용을 남겼다는 평가다. 손혁 감독은 `요키시가 최근 호조였고 오늘도 잘 던졌다`고 박수쳤다.

경기가 끝나고 요키시는 `내가 대단히 무얼 해내지는 않았고 좋은 수비가 많았다`며 `7회 말 공격 때도 주자나 허정협, 전병우 모두 대단했다. 고맙다`고 동료를 위했다. 요키시는 7회 초 등판을 마칠 때까지 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7회 말 타선에서 5득점하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게 했다.

요키시는 또 `운이 좋아 9승까지 했다. 오늘 같은 경기도 수비나 공격에서 나보다 공이 크다`며 `나는 선발 투수로서 나갈 때마다 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다. 나는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고 오늘은 공수에서 도움이 컸다`고 동료 칭찬을 반복했다.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평균자책점 면에서 공헌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는 `나는 나갈 때마다 매 이닝 0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그것이야 투수로서 어느 정도 컨트롤 할 수 있는 영역이지 않나. 승리는 팀에서 관여할 수 있지만 평자는 내가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크다. 0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요키시는 또 `작년에 모든 것이 처음이라 주저하는 것이 있었지만 올해는 KBO리그 다른 팀 주전층에서 자주 봐 오는 선수가 많다 보니 스타일을 잘 알게 됐고 던질 때 공격적으로 던질 수 있게 됐다`고 올 시즌 호투 비결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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