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전 피한 삼성…'재활 막바지' 라이블리에게 생긴 여유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13일 내린 비로 '7연전'을 피했다.

옆구리 부상에서 벗어나 실전 감각을 키우는 중인 벤 라이블리(28)에게도 여유가 생겼다.

1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과 kt wiz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삼성은 13일 kt전 선발로 예고했던 데이비드 뷰캐넌을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치르는 KIA 타이거즈 선발로 내세운다.

13일 경기가 열렸다면, 삼성은 이번 주 7경기를 연속해서 치러야 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부상 후 한 차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등판한 라이블리의 1군 복귀까지 고려했다.

토종 우완 선발 원태인이 휴식 차 2군으로 내려간 터라, 7연전 선발 투수 운영에 고심이 컸다.

그러나 13일 kt전이 취소되면서 한결 여유가 생겼다.

삼성은 뷰캐넌, 백정현, 최채흥, 허윤동 등 기본 선발진에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김대우와 원태인의 대체 선발로 낙점한 이승민을 활용하면 무리하지 않고 이번 주 선발진을 꾸릴 수 있다.

라이블리를 조금 일찍 1군에 올린다고 해도, 짧은 이닝만 소화하게 하고 김대우를 롱릴리프로 투입해 라이블리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물론 허 감독이 구상하는 이상적인 라이블리 복귀 시점은 다음 주다.

7연전 피한 삼성…'재활 막바지' 라이블리에게 생긴 여유
라이블리는 5월 22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옆구리 통증을 느꼈고,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재활에 매진하던 라이블리는 1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1안타만 내주고 무실점했다.

투구 수는 40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까지 나왔다.

삼성은 라이블리가 두 차례 정도 퓨처스리그 경기를 치러 투구 수를 70∼80개 정도로 늘린 뒤에 1군에 복귀하는 일정을 짰다.

이번 주에 2군에서 한 차례 더 등판하고, 다음 주 1군에 복귀하는 일정이 가장 무난하다.

삼성 선발진은 올해 평균자책점 4.35로 이 부문 3위다.

라이블리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면 삼성 선발진은 더 강해질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