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뉴의 자신감…"토트넘서 우승 확신…클롭도 4년 걸려"
궁지에 몰린 조제 모리뉴(57)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토트넘의 우승을 확신한다"고 호언장담했다.

모리뉴 감독은 11일(한국시간) 공개된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위르겐 클롭(리버풀 감독)도 프리미어리그 우승까지 4년, 4시즌이 걸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모리뉴는 올 시즌 도중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중하위권까지 처진 토트넘을 빠르게 정비해 중상위권으로 올려놨으나 그 이상의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9위에 머물러 있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갈수록 저하되는 경기력은 전망을 더 어둡게 만든다.

현지 언론은 모리뉴의 전술과 지도력에 의문부호를 던지는 비판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자기애'가 강한 모리뉴 감독은 끄떡없었다.

2015년 10월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뒤 4년여가 지나 2019-2020시즌에야 정규리그 우승을 이뤄낸 클롭 감독을 예로 들며 "나도 할 수 있다"고 큰소리쳤다.

모리뉴 감독은 "리버풀은 클롭이 감독이 된 뒤 세계 최고의 골키퍼(알리송 베케르), 세계 최고의 수비수(피르질 판데이크)를 비롯해 최고 선수들을 여럿 사들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 계약 기간 3년 동안 토트넘에 우승을 안겨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만약 내가 실패하더라도 다음 감독이 우승을 이루는 모습을 행복하게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