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간 3골 폭풍' AC밀란, 유벤투스에 4-2 역전승
즐라탄, 슈퍼스타 호날두와 대결서 11년 만에 승리
이탈리아 프로축구 AC밀란의 '베테랑 골잡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9)가 유벤투스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와의 맞대결에서 11년 만에 승리를 맛봤다.

밀란은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세리에A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유벤투스를 상대로 4-2 대역전극을 펼쳤다.

유벤투스가 호날두의 추가골로 2-0까지 앞서나갔으나, 유벤투스는 후반 17분 이브라히모비치의 페널티킥 추격골을 시작으로 5분간 3골을 연사하는 집중력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경기는 2010년대를 풍미한 축구계 최고 스타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출전한 팀이 호날두가 출전한 팀을 상대로 승리한 건 2009년 11월 스페인 라리가에서 FC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에 1-0으로 이긴 이래 11년만의 일이다.

당시 이브라히모비치가 결승골을 책임졌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더불어 '신급'으로 대우받은 호날두와 '인간계 최강자'로 불려온 이브라히모비치의 맞대결 전적에서 이브라히모비치는 프로 무대와 A매치를 통틀어 1승4무5패로 열세를 보여왔다.

세리에A 선두 유벤투스는 이날 패배로 2위 라치오와의 격차가 승점 7점으로 줄어들어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즐라탄, 슈퍼스타 호날두와 대결서 11년 만에 승리
AC밀란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 티켓이 주어지는 5위로 올라섰다.

후반 2분 아드리앵 라비오가 선제골을 넣은 유벤투스는 후반 8분 호날두가 뒤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밀란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틈을 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2-0으로 앞서나갔다.

밀란은 후반 17분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브라히모비치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한 점 차로 추격했다.

이어 후반 21분에는 프랑크 케시에가 문전에서 현란한 발재간으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오른발로 동점골을 뽑았다.

불과 1분 뒤에는 역습 상황에서 하파엘 레앙이 골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역전골을 꽂았다.

유벤투스는 후반 35분 안테 레비치의 쐐기골로 대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