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욕 돕는 타선, 마무리 아쉬운 선발 [잠실:선발리뷰]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6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 국가대표 투수 둘이 합쳐 15실점했다. 차우찬이 1이닝 8실점으로 먼저 내려가고 이영하는 3⅔이닝 7실점으로 조금 더 늦게 무너졌다.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치른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간 시즌 7차전은 설욕전이라 불렸다. 서로 이기는 것보다 자신과 싸움이 더욱 중요했다. 타선이 지원하는 양상은 서로 달랐지만 최대한 도우려 하는 의지가 엿보였다.

전반적 흐름은 비슷했다. 앞서 4이닝 동안 시소게임이 계속됐고 이때만 해도 실점 수는 같았다. 차우찬으로서 1회 말 송구 실책이 빌미가 돼 추가 실점을 허용하는 장면이 뼈아팠고 이영하는 4회 초 로베르토 라모스, 김호은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면서 쓴 입맛을 다셨다.

차우찬은 태그업 이후 득점 패턴으로 일관하는 두산 타선에게 곤욕을 치렀지만 그때만 해도 타격이 그리 크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5회 말 4실점이 가장 컸다. 차우찬은 첫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에서 박건우 희생플라이 때 역전당했고 이후 3피안타 1볼넷으로 3실점 더하면서 최동환과 바뀌었다.

차우찬이 5이닝을 못 채우고 4⅔이닝 동안 105구 던지면서 10피안타 1탈삼진 3볼넷 7실점(6자책)했는가 하면 이영하는 6회 초 등판할 때 투구 수가 73구였다. 6회 초는 실점 없이 막았다. 하지만 7회 초도 등판이 옥에 티다. 선두 타자를 내 보내고 채지선과 바뀌었지만 채지선이 승계주자를 들여 보내 실점이 늘었다.

최종 6이닝 동안 95구 던지고 9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대할 만한 투구 내용이었지만 올 시즌 전반 그를 괴롭히는 제구 난조를 극복했다는 것만으로 수확이 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