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슈퍼매치 '난타전 무승부'에 양 팀 사령탑 엇갈린 표정
서울 최용수 "우리 저력 봤다"…수원 이임생 "후반 여전히 문제"

똑같은 '승점 1'이었으나 힘겨운 시즌 첫 '슈퍼매치'를 치른 프로축구 FC 서울과 수원 삼성 사령탑의 표정은 엇갈렸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K리그1 10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전반에 공수 균형이 무너져 주도권을 내주고 좋지 않은 경기를 했다.

후반 균형 잡는 데 초점을 맞췄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은 이날 수원에 전반 1-3으로 끌려가다 후반 조영욱, 고광민의 연속 골이 폭발하며 3-3으로 비겨 승점 1을 챙겼다.

9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잡고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난 데 이어 2경기 무패다.

최근 슈퍼매치에서도 서울은 17경기 무패의 절대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고광민의 동점 골이 터지자 근래 볼 수 없던 환한 미소와 함께 포효해 기쁨을 드러낸 최 감독은 "1-3에서 따라붙을 수 있는 저력을 봤고, 이제 팀이 정상적으로 가고 있지 않나 싶다"면서 "승리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서울이 이번 시즌 빈공에 시달린 가운데서도 최 감독이 기회를 준 공격진의 젊은 피 조영욱이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를 올린 것 등이 희망적이었다.

이날 서울의 선발 투톱으로 나선 박주영과 조영욱은 1골 1도움씩을 올리며 올해 서울의 K리그 최다 득점 경기를 이끌었다.

최 감독은 "연패를 끊은 이후 선수들이 부담을 덜고 훈련에서 강조한 것처럼 과감하게 한 것 같다"면서 "조영욱은 오늘 본인이 가진 것의 120%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서울 최용수 "우리 저력 봤다"…수원 이임생 "후반 여전히 문제"

반면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슈퍼매치 16경기 무승 탈출 기회를 잡았다가 후반 집중력 저하로 놓친 수원의 이임생 감독은 다소 풀이 죽은 모습이었다.

수원은 대한축구협회 지도자 강습에 참석하던 캡틴 염기훈까지 달려와 후반 교체 투입됐으나 후반에는 연속 실점한 뒤 반격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서울을 이기려고 선수들과 큰 노력을 했는데, 팬들께 승리를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막판 실점이 숙제인 것 같다"고 곱씹었다.

그는 "후반에 들어가면 체력을 소진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게 맞다"면서 "커뮤니케이션 통해서 조직적으로 커버해야 할 부분인데,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더 좋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주축 측면 수비수 홍철을 울산 현대로 보낸 이 감독은 향후 이적 시장 영입 가능성에 대해선 "구단과 대화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쉬운 부분이 아니다"라며 "마지막까지 대화는 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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