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임대돼 나선 2경기 모두 핸드볼로 PK 내줘
승점은 땄지만…서울 윤영선의 불안한 '2경기 연속 PK 허용'

2020시즌 프로축구 K리그1 하위권에 처진 FC서울이 야심 차게 임대 영입한 중앙 수비수 윤영선(32)이 합류 이후 2경기 연속 페널티킥을 허용해 불안감을 자아냈다.

윤영선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2020 K리그1 10라운드 원정 경기 시작 7분 만에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김건희의 컷백을 받은 박상혁이 골 지역 왼쪽에서 슛할 때 윤영선이 태클을 하며 막는 과정에서 뻗은 팔에 공이 맞았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수원 주포 타가트가 낮게 깔아 차 선제골로 연결했다.

윤영선은 경고를 받았다.

이번 시즌 9라운드까지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보다도 많은 18골로 리그 최다 실점을 기록한 서울은 수비 강화를 위해 울산 현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던 윤영선을 임대해 와 뒷문 강화를 노렸다.

김주성 등 젊은 선수들이 많은 수비진의 중심을 잡는 역할도 기대됐다.

하지만 새 팀에서 의욕이 너무 큰 탓인지 윤영선은 2경기 연속 핸드볼로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임대 첫 경기인 지난달 2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9라운드부터 선발로 낙점됐으나 0-0으로 맞서던 전반 39분 가슴 트래핑 이후 팔에 공이 맞아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준 바 있다.

당시엔 인천의 키커 이우혁이 실축하며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팀이 1-0으로 승리하며 5연패에서 탈출해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으나 서울 유니폼을 입고 처음 뛴 이날 슈퍼매치에서는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다.

서울이 전반 28분 박주영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으나 이후 윤영선을 중심으로 한 서울 수비진은 전반에만 2골을 더 내주며 무너졌다.

두 차례 실점 과정에서 윤영선은 집중력이 다소 떨어진 모습이었다.

후반 공격진의 분발로 3-3 동점을 만들며 승점 1은 어렵게 챙길 수 있었지만, 서울로선 이번 시즌 수원에 3골을 내준 최초의 팀이 된 씁쓸한 뒷맛은 감출 수 없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뒤 이에 대해 "아무래도 윤영선이 팀을 옮기고 적응하는 시기라 그런 것으로 보인다.

오늘 뭔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경기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 감독은 "수비수가 박스 안에서 그런 페널티킥을 주는 건 잘못된 거지만, 워낙 가진 능력이 있는 선수이니 시간이 지나면 폼을 찾고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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